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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현장]-글로벌축제, 올림픽의 밤(下-평창)

강원도 산골마을…일매출 5백만원 올림픽상권 변신

평창올림픽플라자 인근 평창군 횡계리, 연일 축제·행사로 구름발길

제갈민기자(mjega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2-14 00: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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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올림픽플라자(메인스타디움) 인근에 위치한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대 상권이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과거 한적했던 시골마을 상권에 불과했던 이곳은 평창올림픽 개막 이후 각국의 올림픽 관계자, 자원봉사자, 관광객 등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횡계리 상가 밀집지역 전경 ⓒ스카이데일리
 
[강원도 평창=제갈민 기자] 평창올림픽플라자(이하·메인스타디움)가 자리하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하·평창올림픽) 이전만 해도 한적한 시골마을을 분위기를 자아냈던 이곳의 상가 밀집지역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횡계로타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대관령로·횡계로 일대 상권은 평창올림픽플라자와 500m 거리에 불과하다. 하루 일과를 마친 각국의 올림픽 관계자, 자원봉사자, 관광객 등이 저녁식사와 술자리를 갖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횡계리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횡계리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IC에서 차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용평·알펜시아 스키장과 골프장이 인접해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눈꽃마을도 지척 거리에 있다. 강릉 경포해변까지 차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올림픽 준비가 본격화되던 약 3년 전부터 이곳에 상가건물이 들어서는 등 상권의 변화가 시작됐다. 그 때만 해도 이곳이 지금과 같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상인들은 “평창올림픽 메인스타디움과 가깝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작은 시골 마을이 이렇게 변할 거라 생각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의 한적한 시골마을, 평창올림픽 개막 후 외국인 찾는 글로벌상권 발돋움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설상종목이 주로 열린다. 하지만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휘닉스 스노 경기장,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메인스타디움과 비교적 거리가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평창올림픽플라자 인근은 상권은 애초부터 활성화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평가됐다.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개막식 이후에도 메인스타디움에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이어지면서 인근에 자리한 횡계리 상권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몰렸다. 메인스타디움에서는 메달 시상식, 불꽃축제, 인기가수 공연 등의 행사가 올림픽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열린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 평창올림픽플라자 인근 도로의 경우 양 옆으로 갓길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근 상가 밀집지역을 찾는 손님들은 손쉽게 주차가 가능하다. 사진은 평창군 횡계리 상권 일대 거리(위)와 음식점과 주점 등이 입점해 있는 상가건물 ⓒ스카이데일리
 
지난 1978년 식당 문을 연 동양식당 최종식(64·남) 사장은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 최 사장은 “1978년부터 인근에 위치한 용평스키장 손님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개막 이후 하루 매출이 약 4배 이상 상승한 400~5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음식에 거부감이 없는 외국인 손님들이 한우불고기를 많이 주문하는 편이다”고 덧붙였다.
 
동양식당에서 만난 관광객 이주연(33·여)씨는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가던 도중 동양식당 간판에 1978년에 개점했다고 쓰여 있어 호기심에 들려봤다”며 “40년 전통에 걸맞게 음식들이 훌륭하고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 밖 올림픽 특수 누리는 상인들 “관광객 유입 계속될 것” 기대감
 
식당 뿐 아니라 술을 파는 주점도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호프집 ‘올리브호프광장’ 이수정(53·여) 사장은 “횡계리는 예전부터 대관령 청정지역으로 소문나고 인근에 스키장이랑 골프장이 있어서 관광객 수요가 꾸준하던 곳이다”며 “평창올림픽 개막 이후에는 기존 관광객에 올림픽 수요까지 더해져 손님이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상권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은 올림픽 이후에도 한동안은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평창군 횡계리 횡계교 인근에 위치한 ‘버치(BIRCH) 맥주 펍’ 입구(위)과 점포 내부 ⓒ스카이데일리
 
이어 “하루 매출은 개회식 날은 500만원 이상 나왔고 그 외엔 보통 200만 원 정도 팔고 있다”며 “KTX역이 들어선 덕분에 올림픽이 끝나고도 이러한 분위기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횡계리 상권 내 위치한 호프집 ‘버치’는 현재 손님의 90%가 외국인이다. 세계맥주와 피자, 닭강정, 소시지 등의 안주메뉴를 판매한다.
 
‘버치’의 김인주(가명·여) 사장은 “10년전부터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동안은 주변에 스키장·골프장을 찾았던 손님들이 주로 찾았다”며 “하지만 평창올림픽이 시작되고 부터 외국인들 많이 찾아와 하루 매출이 500만원 정도로 훌쩍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효과를 몸으로 느낀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을 보기 위해 인천에서 왔다는 김근우(36·남)씨는 “평창올림픽 분위기를 느껴 보려고 가족끼리 일부러 찾아왔는데 의외로 술집도 많고 종류별로 고기집 한식 치킨집도 있어 놀라웠다”며 “특히 각 매장 테이블이 외국인로 채워진 모습이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적한 시골마을인줄 알았는데 음식점이 종류별로 많이 있고 주변 환경도 잘 꾸며져 사진 찍을 곳이 많아 올림픽 끝나도 한 번쯤은 찾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인 김유정(22·여)씨는 “자원봉사 하루 일과가 끝나고 같이 봉사활동 하는 동료들과 맥주 한 잔하고 놀려고 나왔다”며 “평창올림픽이 끝난 후 부모님이랑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제갈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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