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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약속의자전거 오영열 대표

“세상에 유익한 착한 자전거문화 만들래요”

역사알리기, 환경오염 줄이기 등 자전거 통해 각종 사회적 활동 전개

명종원기자(cwmyu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2-27 0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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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열(사진) 약속의자전거 대표는 자전거로 세상을 바꾸자는 일념하에 폐자전거리사이클링, 자전거안전교육, 자전거정책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약속의자전거는 2016년 3월 2명의 팀원과 함께 차린 사회적 스타트기업이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자전거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자전거는 선진국에서 적극 권장하는 교통수단이죠. 환경오염 걱정도 없고 교통체증도 줄일 수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전거의 장점을 못 살리는 것 같아요”
 
오영열(28·남) 대표는 지난 2016년 3월 ‘위안부 나눔 라이딩’ 행사를 시작으로 자전거를 통해 세상과 활발한 소통을 해나가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전거로 세상을 바꾸자는 취지로 사회적 스타트기업 ‘약속의자전거’를 설립했다.
 
오 대표가 2명의 팀원과 함께 설립한 약속의자전거는 자전거 안전교육, 폐자전거 리사이클링, 자전거수리교육, 우리역사바로알기 행사 기획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서울 은평구에 한 카페에서 오 대표를 만났다.
 
자전거 사업 통해 각종 사회적 활동 전개…“자전거 안전교육체계 만들어야”
 
“처음부터 자전거 관련 일을 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우연한 계기로 코리아 랜도너스 경기에 참가하게 됐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죠. 그리고 이듬해인 2016년 3월 위안부 나눔 라이딩 행사를 기획하게 됐어요. 약속의자전거는 그렇게 탄생했죠.”
 
‘랜도너스’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비경쟁 도로 사이클 투어다. 한국에서는 2010년부터 개최됐다. 코스는 200km, 300km, 400km, 600km, 1000km 등 5가지가 있다. 앞서 오 대표는 한일 역사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위안부 문제 알리기 위안부 나눔 라이딩 행사를 기획한 것도 이 때문이다.
 
▲ 오영열 대표는 2016년 서울시의회 청년의원으로 약 1년 간 활동했다. 서울시의회 자전거정책담당자로서 자전거안전교육 필요성 강화와 통일된 자전거수신호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진은 서울시의회에서 연설 중인 오영열 대표 [사진=약속의자전거]
 
“위안부 나눔 라이딩은 서울 잠수교남단에서 시작해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까지 달리는 코스로 기획됐어요. 행사 목적은 참가자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을 직접 들음으로서 우리 역사를 바로알자는 것이었죠”
 
오 대표는 폐자전거 재활용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내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리해 페인트를 칠하고 새롭게 디자인해 세상에 내놓는 일이다. 이렇게 재탄생한 자전거는 약속의자전거 SNS홈페이지를 통해 재판매된다. 그는 폐자전거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 상당부분 환경오염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고장 나거나 낡은 자전거를 수리해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자전거 주인을 대상으로 수리 방법을 교육하기도 한다.
 
“자전거 리사이클링 활동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였어요. 서울만 해도 골목에 그대로 자전거가 버려진 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이들 자전거를 가져와 새로 수리하고 도색해 다시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만들어 자전거가 필요한 사람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요. 이를 통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있어요”
 
“자전거 하나로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아요. 나눔 라이딩 행사를 통해 우리 역사를 알릴 수도 있고 폐자전거 재활용으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지요. 저는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앞장 서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절대 멈추지 않을 거에요”
 
서울시 청년의원 활동…“서울시의 자전거정책 무관심 아쉬워”
 
오 대표는 지난 위안부 나눔 라이딩 행사 개최 시점인 2016년 3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서울시 청년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가 앞장서서 국내 자전거 수신호 체계를 확립하고 어린이·청소년·성인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영열(사진) 대표는 자전거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안전교육을 통한 시민의식 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폐자전거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며 자전거를 새로 사기보다는 고장 난 자전거 수리해서 타기 등 현실적 실천방안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시 청년의원으로 일할 때 의회 발언대에서 국내 자전거안전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 했어요. 그러나 연설 이후 달라진 건 고작 기존의 안전교육 수강생 정원을 늘리는 정도였죠. 아쉬운 마음이 컸죠”
 
그는 서울시를 비롯해 대부분의 시·도에서 실시하는 자전거 안전교육이 지속적이지 않고 단발적으로 끝나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내 자전거 교육은 해외와 달리 이론적이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뤄진다는 점도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현직 스턴트맨을 기용해 어린이와 청소년 앞에서 실제 차량과의 충돌장면을 재연하는 식의 실질적인 교육을 하고 있어요. 이러한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돼 자동차를 운행할 때 자전거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죠. 실제로 일본에서는 자전거 이용자가 많음에도 자동차와 충돌하는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유럽의 경우도 경찰관들이 자전거 교육을 직접 담당하고 자동차 사고 관리 경험을 살려 보다 현장감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요. 자전거 운전자격증이 없으면 운행을 못 하게 하는 등 굉장히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죠. 따라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정비가 돼야 자전거 사고가 줄고, 자전거 이용자는 늘게 되죠. 대기오염문제도 상당수 완화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그는 자전거 사고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자동차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전거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실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도로가 다 완비된 곳에 자전거 도로를 마련하기란 돈도 문제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동차 억제정책이에요. 자동차 수가 줄어들면 자전거 이용자가 조금이나마 도로를 달리기 수월해질 것이기 때문이죠”
 
[명종원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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