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 유학생활로 근황을 알린 배우 류승범은 지난 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데뷔했다. 일반인 신분이던 류승범을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든 이 영화는 그의 친형인 류승완 감독이 만들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류 감독은 동생 류승범과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형제는 승승장구했다. 류승범은 국내 톱클래스 배우로 성장했으며 형인 류 감독은 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등 국내 저명한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차지는 등 연출가로서 실력을 입증 받았다. ‘부당거래’, ‘베를린’, ‘베테랑’ 등 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타감독’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올해로 충무로 입성 19년차를 맞은 류 감독은 쌓아온 명성에 걸맞은 부동산 재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그는 70억원대 빌딩 한 채를 매입하며 강남 건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가 류승완 감독 소유 부동산과 최근 근황 등을 취재했다.
|
다수의 히트작으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 영화감독 류승완(45·남)은 화려한 명성에 걸맞은 부동산 재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 ‘류승완표 블랙코미디’를 탄생시킨 그는 영화 ‘베테랑’, ‘군함도’ 등을 연출한 스타감독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류승완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딩 한 채를 매입하면서 영화 제작뿐 아니라 탁월한 부동산 재테크 감각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강동구 상일동에 소유한 고급빌라 한 호실까지 더하면 류승완 소유 부동산 자산의 총 가치(실거래가 기준)는 8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강남구 논현 역세권 70억 빌딩 매입…상일동 10억대 고급빌라 한 호실도 소유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류승완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오피스허브’ 빌딩 한 채를 70억원에 매입했다. 부인 강혜정 씨와 공동명의로 매입한 빌딩은 현재 3.3㎡(약 1평)당 약 6000만원을 호가한다.
논현동 가구거리 이면 골목에 위치한 빌딩은 연면적 1428.03㎡(약 432평) 대지면적 387.40㎡(약 117평) 등의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6층 구조로 지난 2003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해당 빌딩은 서울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도보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학동역에서 영동시장으로 통하는 메인거리와 인접해 가구거리 이면 상권은 물론 주거상권, 소형오피스상권, 먹자상권을 아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대 상권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알짜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가 매입한 오피스허브 빌딩은 연 수익률이 3.96%로 월 임대료가 3400만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섭 빌딩맨 대표는 “(오피스허브 빌딩이 위치한 곳의) 주거상권은 강남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상권이 탄탄한 곳이다”며 “헤어숍·네일아트숍·옷가게 등이 활성화돼 주5일 상권으로 대변되는 여의도 및 역삼역 상권 등과 달리 주7일 상권도 가능한 곳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역시 적정시세에 매입했다”며 “이런 점을 고루 비춰볼 때 류승완 감독의 부동산을 보는 안목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앞서 지난 2006년 11월 강동구 상일동 고급주택단지 내 위치한 ‘상일현대빌라’ 한 호실도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24.76㎡(약 38평) 전용면적 108.13㎡(약 33평) 등의 규모다. 그는 부인과 함께 9억원에 이 호실을 사들였다. 류 감독이 소유한 호실은 각종 개발 호재로 시세가 소폭 올라 현재는 10억5000만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상일현대빌라는 지난 1986년 8월 준공됐다. 지상 3층, 8개 동으로 구성된 이곳 단지는 총 84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인근 고덕택지지구 아파트 단지들에 발맞춰 상일현대빌라 역시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올해로 지어진 지 32년차에 접어든 빌라는 지난해 3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효성빌라·삼성빌라·우성타운 등 고급빌라가 밀집한 이곳은 세대수가 적고 대지지분이 커 재건축 시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단지가 2종 주거지역에 자리하고 있어 사업이 본격 진행될 경우 최고 12층까지 지을 수 있다.
이곳 부동산 관계자는 “상일동 고급주택단지는 도심 속에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고덕·강일택지지구 개발 호재의 후광은 물론 9호선 연장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강남과의 접근성까지 탁월해 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막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초기단계긴 하지만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거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지난해부터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곳 주택단지만의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까지 더해져 앞으로 시세 상승이 높게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진지함·유쾌함 넘나드는 블랙코미디…믿고 보는 한국 영화계의 흥행보증수표
배우 류승범의 친형으로 익히 알려진 류승완 감독은 1996년 단편영화 ‘변질헤드’로 처음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2000년 만든 장편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그는 제21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동생 류승범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 ‘다찌마와 리’, ‘피도 눈물도 없이’, ‘주먹이 운다’ 등 다수의 영화의 주연배우로 동생 류승범을 캐스팅했다. 영화의 흥행 덕분에 류승범 역시 국내 대표배우로 성장했다. 류 감독은 평소 “내가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 한 것은 류승범을 데뷔시킨 것이다”며 동생에 대한 자부심을 자신있게 드러내곤 한다.
류 감독은 다수의 액션영화를 흥행시켜 ‘한국 영화계의 액션키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특히 한국 사회의 암울한 이면을 영화에 잘 녹여내면서 진지함과 유쾌함을 넘나드는 그만의 블랙코미디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부당거래’, ‘짝패’, ‘베를린’, ‘베테랑’ 등이 있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은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 황정민·유해진을 필두로 유아인·장윤주 등이 주·조연을 맡았다. 베테랑은 개봉 11일 만에 전국 관객 500만명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했고, 총 관객 1341만4200명을 넘기는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악역 조태오를 맡은 배우 유아인의 “어이가 없네”라는 대사는 지금까지도 유행어처럼 회자되고 있다.
[배수람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