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찬호, 박지성, 차두리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부동산 투자 사례가 늘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임대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입지가 좋을 경우 임대수익 외에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시세차익이 생기기도 한다. 동계스포츠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주인공은 김연아와 이규혁이다. 두 사람은 동계스포츠에서 대중들에게 관심도가 높은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각각 전설로 불리던 인물들이다. 두 사람은 선수시절 혹은 은퇴 이후 부동산 투자를 시도해 적지 않은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가 현역시절 실력만큼 부동산 투자에서 남다른 안목을 보여주고 있는 두 동계스포츠 스타의 부동산 재력과 최근 근황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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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겨울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린 가운데 동계스포츠가 낳은 스타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피겨여왕’ 김연아와 ‘빙속의 전설’ 이규혁 두 사람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는 등 남다른 안목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마지막주자 ‘피겨여왕’ 김연아, 30억대 고급빌라 소유
올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봉송의 마지막 주자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맡았다. 현역시절이 떠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성화 점화대에 불꽃을 피우며 올림픽 개막을 알렸다. 은퇴 이후에도 김연아는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활동 외에도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연아는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소재한 고급빌라 ‘마크힐스’ 한 호실 보유하고 있다. 마크힐스는 2009년 오리온 그룹(메가마크)이 10층 규모로 1개동 18세대로 준공한 최고급 빌라다.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1층부터 전 층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1년 12월 김연아는 대출 없이 현금 22억원을 주고 해당 호실을 매입했다. 규모는 공급면적 257.87㎡(83평), 전용면적 244.59㎡(74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김연아가 소유하고 있는 마크힐스 한 호실의 현재 시세는 30억선이다. 7년 새 8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하고 있는 셈이다.
마크힐스는 장동건, 현빈, 가수 크리스탈 등 많은 연예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홍준기 경동나비엔 사장, 김정훈 SJ오일 사장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의 집 바로 옆 호실은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대성이 소유하고 있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마크힐스는 독립적인 생활뿐만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인테리어 등으로 인기가 높다”며 “중앙대부속초, 은로초 등이 인접해 교육 여건이 좋고 9호선 개통 이후에는 강남, 여의도 진출이 용이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5년부터 시작된 흑석뉴타운 개발 사업으로 일대 아파트가 속속 입주를 마치면서 이제 흑석동이 아니라 금(金)석동으로 불릴 정도로 향후 부동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트의 전설 이규혁, 신축건물 4년 새 시세차익 6억원대
과거 스피드스케이트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빙상스타’ 이규혁은 은퇴 후 남다른 부동산 투자 감각을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소재 건물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본인의 이름을 따 ‘규(KYU)캐슬’이라 이름 지은 해당 건물은 별내 신도시 내 상가지구에 위치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규혁은 모친 이모 씨와 함께 규캐슬의 지분을 절반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자(母子)는 지난 2013년 7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244.9㎡(약 74평)의 건물 부지를 분양받았다. 매입금액은 5억3144만원이었다. 3.3㎡(약 1평) 당 718만원에 매입한 셈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약 5억원을 들여 건물을 신축했다.
해당 건물은 2014년 6월 준공했다. 이규혁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서 마지막으로 참여했던 대회가 2014년 2월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을 감안하면 은퇴 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토지매입 및 건물 신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87.07㎡(약 178평) 등의 규모다. 현재 해당 부동산의 가치는 약 16억원이다. 이규혁은 건물 신축 후 4년도 채 되기 전에 약 6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등기부등본 상에 표기된 이규혁의 주소지는 규캐슬의 4층, 모친 이모 씨의 주소지는 3층으로 각각 돼 있다. 건물 1층에는 카페가 입점해있다. 지하층의 경우 이규혁이 개인 용도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전설 김연아·이규혁, 은퇴 이후 엇갈린 행보 눈길
김연아와 이규혁은 동계스포츠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팅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신화를 썼다. 이규혁은 중학생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현재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현역 당시 세계신기록을 11회 경신하는 등 국내·외에서 역사에 남을 위대한 기록을 여럿 세웠다. 2009년에는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미국의 유니버설 스포츠 메인페이지에는 ‘Long live the Queen(여왕 폐하 만세)’이라는 문구가 김연아의 사진과 함께 크게 실리기도 했다.
실력이 제대로 피어난 2009-2010년 김연아는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자동차, 에어컨, 핸드폰, 화장품, 악세사리, 금융광고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2013년에는 최고의 광고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도 전지현·수지 등과 광고계3대 트로이카로 꼽히는 김연아는 매년 10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김연아는 모친인 박미희 씨와 매지니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박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김연아는 주주로 참여했다. 올댓스포츠에는 ‘차세대 김연아’로 불리는 유영, 스켈레톤에서 최초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 등 동계스포츠와 관련된 25명의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김연아는 2009년 4월부터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했다. 2011년에는 남아공 더반에서 열렸던 IOC 총회에서 평창의 최종 프레젠테이션 발표 연설자로 나서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직접 성화 점화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규혁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계의 전설로 불린다. 15세라는 어린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규혁은 성인부의 김윤만, 제갈성렬 등 쟁쟁한 선배들과 대등한 실력을 보이며 ‘차세대 유망주’로 불렸다. 1997년 1000m, 2001년 1500m 세계기록 수립을 비롯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이규혁은 동·하계를 통틀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대회 때 올림픽 6회 출전을 달성했다. 숱한 기록을 세운 그였지만 유독 동계올림픽에서는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00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4위를 차지한 게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규혁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이름이 거론되는 등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와의 인연으로 2015년 6월 설립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전무이사직을 맡은 것이 화근이 됐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최순실 일가가 각종 이권을 따내기 위해 만든 법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규혁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사건 이후 이규혁은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직을 자진 사퇴한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만 증인으로 출석하며 얼굴을 내비추고 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을 했었지만 공교롭게도 성화봉송 주자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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