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강서구 전체 부동산 시장으로 퍼지고 있는 모양세다.
20일 부동산전문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조만간 10억대 거래 소식이 들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강서구 마곡지구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마곡지구는 현재 대기업들의 입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식품관련 계열사 4곳)과 대한해운 등 기업체들이 마곡지구로 이전했다. 지난 해 10월에는 대형 업무단지 LG사이언스파크 입주가 1차로 진행됐다. 앞으로도 넥센, 코오롱, 이랜드그룹, 에스오일 등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100여개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이들 단지가 입주하고 한창 주목을 받을 당시 마곡지구는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이었다”며 “하지만 마곡지구의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마곡지구는 강서구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곡지구는 5호선 내발산역 일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대단지·역세권 등 여러 장점들을 갖춘 이들 단지가 지역시세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마곡지구 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마곡지구는 개발이 진행 중으로 개발 후엔 상주인원은 15만명이 넘어설 것이다‘며 대부분 마곡지구에 거주하려 하지만 주택이 적어 공급이 늘지 않는 한 마곡지구 집값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서 마곡지구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곡동에 위치한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2월 최고 11억원에 거래됐다.
또 9호선 마곡나루역 역세권인 마곡엠밸리 7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9억9,50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됐다. 분양가가 4억원대 초반이었음을 감안하면 분양가의 2배 오른 셈이다.
이외에 마곡엠밸리 5단지, 6단지 등의 전용 84㎡도 9억9000만원에 거래가 됐으며 일부에서는 현재 10억대 매물이 나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곡13단지힐스테이트마스터 전용 84㎡는 최고 11억원을 호가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10억원 미만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마곡지구의 상승세는 인근 지역인 가양동으로도 퍼지고 있는 모양세다. 최근 3년간 강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33.27%를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가양동이다. 이는 마곡지구가 위치한 마곡동(35.96%) 보다 더 높은 수치다.
가용동의 상승세는 이미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마곡지구에 비해 상승여력이 더 높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부동산 인포 관계자는 “2011년만 해도 강서한강자이의 경우 장시간 미분양으로 남기도 했지만 지금 이 지역 시세를 이끌며 9억원 이상의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마곡지구와도 가깝고 역세권인데다 지지부진했던 CJ공장부지 개발이 다시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타필드 마곡(2023년 예정), 이대서울병원(2019년 개원), 기업들 추가 입주까지 고려하면 마곡지구를 비롯해 인근 가양동 일대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근 강남권도 주춤하듯이 강서구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출금리 부담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 양도세 중과 등은 매수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다”며 “상반된 예측이라 결론은 어떻게 날지 두고 봐야겠지만 당분간은 관망세는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매물, 거래 추이 등은 꾸준하게 주시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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