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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안성스타필드 골목상권 침해 논란
스타필드안성 건립에 애꿎은 평택 상인만 피눈물
사업 예정지 안성시내 보다 평택시내 인접…평택 소상공인 집단 반발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15 17:10:12
대기업 계열 대형 유통시설을 둘러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유통가의 주요 화두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하지만 서로 다른 두 가지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아직까지 이렇다 할 해결책은 찾지 못하고 있다. 출점 및 영업 규제를 두고 전통시장 보호와 소비자 권리 침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유통재벌인 신세계그룹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출점할 때마다 비슷한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상권 타격을 우려한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경기도 하남, 고양 등에 이어 안성에서도 스타필드 건립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런데 이번엔 안성지역이 아닌 평택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서 그 배경에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카이데일 리가 스타필드안성 건립 추진을 둘러싼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이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일대에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 상인들이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안성지역 내 소상공인보다 평택지역 내 소상공인들이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평택 통복시장 ⓒ스카이데일리
 
최근 경기도 평택 지역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바로 옆 지역인 안성시에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안성이 입점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택 지역 상권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상인들이 거센 반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타필드안성는 지난 4월 교통영향평가를 마치고 올 하반기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필드안성 예정지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행정 구역 상 안성시에 속하지만 사실상 평택시와 거의 맞닿아 있다. 스타필드안성에서 가장 가까운 상권 밀집지역은 평택시에 자리하고 있다. 평택 통복시장과 소사벌지구 상권은 안성스타필드 예정지와 차로 각각 18, 11분 거리에 불과하다. 반면 안성 중앙시장은 두 배 수준인 30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대형마트에 이어 복합쇼핑몰까지…新평택 상권 소사벌지구 상인들 한 숨만 푹푹
 
스타필드안성 개점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평택시 주요 상권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시름을 날로 깊어지고 있다. 유입인구 유출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결국 평택지역 내 상인들은 스타필드안성입점반대 범평택시민대책위원회(이하·대책위)를 출범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에는 전통시장 상인회를 비롯해 평택지역 슈퍼마켓연합회, 외식업중앙회 등 다수 상인 연합회가 속해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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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인 통복시장 상인들 역시 매출 타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통복시장 상인회도 대책위에 합류해 스타필드 입점 반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통복시장 상인회장은 “당연히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반대를 할 수밖에 없다”며 “계속해서 대책위와 협력해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시장 내에서 20년째 작은 의류가게를 운영 중인 한 상인은 “요즘엔 차를 타고 여주(아웃렛)까지도 가는데 안성이면 바로 코앞이나 다름없다”며 “재래시장은 날씨 영향도 많이 받는데다 상대적으로 쇼핑몰 선호도가 더욱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이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평택 소사벌지구 상권 내 상인들은 통복시장 상인들 보다 반발의 정도가 더했다. 평택 소사벌지구 상권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다. 최근 평택 지역 내에서 신흥 상권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이곳 상인들은 대규모 상가가 들어선 지 아직 3년 밖에 되지 않아 상권이 완벽하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복합쇼핑몰이 생기게 되면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 최근 평택 지역 내에서 신흥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소사벌지구 상권 내 상인들은 스타필드안성 건립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은 소사벌지구 내 상가 밀집 지역 ⓒ스카이데일리
 
소사벌지구 상권 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아직 주차문제 조차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을 정도로 상권이 초기 형성 단계에 진입한 상황인데 주차시설이 완비돼 있고 한 공간에서 전부 해결이 가능한 스트필드가 생기게 되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길 것이다”며 “안 그래도 주말장사로 먹고 사는데 손님들이 차를 타고 다 스타필드로 가버린다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토로했다.
 
소사벌지구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우리가 난리를 쳐도 결국 대기업은 밀고 들어 올 것이다”라며 “아직 상권이 자리 잡는 중이기 때문에 다른 단체들과 협력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고 말했다.
 
이름만 스타필드안성…정작 안성시 주요상권 상인들은 “관심 없다” 일색
 
안성시 내에서 스타필드안성 예정지 인근에 자리한 주요 상권으로는 중앙시장, 안성맞춤시장 등이 있다. 하지만 정작 이곳 상인들은 평택시 내 주요 상권 상인들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앙시장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스타필드가 들어온다고 해서 상인회에서 반대를 하진 않을 듯하다”며 “들어서면 타격이 없진 않겠지만 거리가 멀어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성시에 대기업 계열 복합쇼핑몰이 지어지지만 정작 안성시 내 주요 상권 상인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거리가 멀어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은 안성맞춤시장 내 청년상인 창업거리 ⓒ스카이데일리
 
바로 옆 안성맞춤시장 상인회 역시 스타필드 입점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맞춤시장 상인회장은 “물론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것이 반갑지는 않지만 현재는 상생을 통해 시장을 회복시켜 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스타필드안성와 안성맞춤시장 사이에는 이미 이마트, 롯데마트 등 두 개의 대형마트가 들어서 있는 상태인데다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 지금과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택시 상인들의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에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수준으로 구체적인 상생 계획을 논의하기 전 단계다”며 “물론 주변 지역 상권이라면 안성이든 평택이든 가리지 않고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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