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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4차 혹파리 논란
신축 금강펜테리움 해충 출몰…“입주 후회 되네요”
피부질환·호흡기질환·정신질환 피해 노출 입주민 “아이들 건강 어쩌나”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6-14 16:15:08
중국·인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혹파리는 국내에서는 2011년 인천 송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 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출몰 범위가 넓어졌다. 최근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혹파리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서 여론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장소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금강펜테리움 4차’ 단지다. 이곳 입주민들은 혹파리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자재 관리와 부실시공으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한 지 3개월이 넘도록 방역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시공사인 금강주택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경기도 화성시 금강펜테리움4차 단지 혹파리 피해 실태와 이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금강 펜테리움4차’(사진)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서 혹파리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입주민들은 위생문제는 물론 아이들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며 시공사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신도시를 중심으로 ‘펜테리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금강주택이 예상치 못한 악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자리한 금강펜테리움4차 입주민들이 혹파리 피해를 호소하면서 부터다. 입주민들은 혹파리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함은 물론 아이들 건강 악화까지 우려된다며 시공사의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입주 한 달 새 아파트에서 혹파리 출몰…아이들 건강 피해에 주민들 노심초사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4차’ 아파트 단지는 (주)금강주택에서 시공을 맡아 올 2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 단지다. 총 1195세대(18동)로 구성돼 있다. 최근 이곳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혹파리 성충 및 유충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피해 건수는 무려 310세대나 된다.
 
입주자대표 김기현 씨는 “3월 중순 20세대가 피해를 호소했을 때 시공사인 금강주택 측은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이유로 조치를 계속 미뤘다”며 “그러는 동안 4월 200세대, 이달 현재까지 310세대로 피해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고 토로했다.
 
피해 입주민들은 혹파리로 인해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세대의 경우는 아이들 건강 악화 우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입주민 김미숙(여·36)씨는 “혹파리가 아이의 코로 들어가거나 잠잘 때 입으로 들어 갈까봐 너무 불안하다”며 “새 집으로 이사 올 때 베이크 아웃, 새집 증후군 조치, 방역 등 안해 본 것 없는데 입주 후 아이가 30일 중 25일을 아팠다”고 토로했다. 
   
▲ 동탄2신도시 ‘금강펜테리움4차’ 단지 입주민 중 혹파리 피해를 호소하는 세대는 총 310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절단면에서 발견된 유충(위)과 혹파리 사체의 모습 [사진=입주자대표회의, ⓒ스카이데일리]
  
또 다른 입주민 김민정(여·가명) 씨는 “혹파리 사체가 피부에 닿아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호흡기에 들어가 문제가 생길까 걱정된다”며 “붙박이장에서 혹파리 사체가 나와 교체를 요구했는데 시공사 측은 우리가 환기를 못해 곰팡이와 벌레가 생겼다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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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혹파리 피해와 관련 시공사인 금강주택 관계자는 “현재 원인을 파악하는 동시에 방역을 실시했다”며 “아직까지 붙박이장 등의 전면 교체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피부질환·호흡기질환·정신질환 노출 된 입주민들…지자체 “과태료 부과 외엔 방법 없어”
 
전문가들은 정확한 원인 규명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피해 정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혹파리 피해의 경우 건강과 직결돼 있어 앞으로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크기가 작은 유충 껍데기나 성충 사체 등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알러지성 피부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등에 노출되기 쉽다.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증 등 정신질병을 앓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한림대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최근 파리 다리의 미생물 DNA 분석 결과 생각보다 많은 미생물이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전에는 연관이 없다고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역시 파리의 의해 옮겨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한 집파리에 의해 매개되는 병원체는 어린연령의 유·소아, 노인인구 등 면역 저하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장관 감염·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부터 중증 전신 감염에 이르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자료: 출처 입주자대표회의 집계·미국 환경보호국 ⓒ스카이데일리
 
법조계에서는 원인 규명이나 주민들의 손해를 입증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서둘러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김현희 대표 변호사(법무법인 의성)는 “피해가 생긴 것을 입증하려면 의학자들이나 전문가들의 감정이 필요하다”며 “손해 보상의 경우 또한 구체적인 금액 환산 및 청구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이다”며 “혹파리가 번식을 하고 있다는 정도만 소명을 해도 법원에서 바꿔주라고 단행가처분을 인용해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할 지자체는 마땅한 해결방법을 제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우리는 금강주택에게 원인규명을 맡기고 제출하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며 “원인을 찾고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행정지도나 과태료 부과 규정 말고는 별 다른 조치가 없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입주자대표 김기현 씨는 “우리도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그 결과 단면에서 벌레 껍질, 성충, 곰팡이 등이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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