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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재계 추석맞이 상생협력
한가위 맞은 대기업들 협력사에 상생보따리 푼다
명절 전 대금 조기지급 ‘일반화’…상품권 대량구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 나서
유은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9-21 00:40:25
  
▲ 민족 명절을 맞아 재계가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 적극 나서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주요기업 10곳이 협력사에게 미리 지급한 금액은 6조원을 웃돈다. 사진은 왼쪽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삼성 서초사옥, LG트윈타워, 현대차그룹 본사, SK 본사, 롯데월드타워, 포스코타워, GS타워, 한화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재계가 추석을 맞아 상생협력을 위한 선물 보따리를 풀고 있다. 협력사들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은 물론, 기업공장이 위치한 지역에 기부 및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스카이데일리가 주요 대기업집단(삼성·LG·현대차·SK·롯데·포스코·한화·GS·CJ·신세계)의 추석맞이 상생협력 활동을 취재한 결과, 올해 추석에 약 6조원을 웃도는 자금이 움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 추석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삼성 1조·LG 1조1500억원 등
  
1·2차 협력사들의 자금사정을 고려해 명절 전 원청회사가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과 임금,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이 해소되는 만큼, 협력사들은 환영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협력사에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실시하고 있다. SK그룹은 매달 여러 차례에 걸쳐 대금을 지급하고 있어 조기지급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삼성이 올해 추석을 맞아 조기 지급한 물품대금은 1조원 규모다. 당초 지급일 보다 약 1주일 정도 일찍 지급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협력사 대금지급 횟수를 월 4회로 운영하고 있지만,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 차원에서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했다.  
 
LG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1조1500억 원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LG 측은 “최대 11일 앞당겨 추석 전에 지급했다”며 “원자재 대금 결제, 급여 및 상여금 지급 등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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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에도 1조24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한 바 있는 LG는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사에게 납품대금을 추석 이전에 조기 지급하도록 권장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4000여개의 협력사를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조기 납품대금만 1조2350억 원에 달한다. 예정된 지급일 보다 최대 25일 일찍 지급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1조3964억 원, 1조 1709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하기도 했다.  
 
롯데는 파트너사들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약 7000억 원을 조기 지급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롯데e커머스 등 30개사가 대금을 조기 지급함에 따라 2만 여 개의 중소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지급액은 이달 거래분으로 약 12일 앞당겨서 지급된다. 연휴 3일 전인 9월 19일까지 지급이 완료된다.    
 
롯데는 최근 국내 최초로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전면 도입하기도 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은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채권을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 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일반 자재 및 원료 공급사, 공사 참여기업 등 거래기업에게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대금을 결제해 오던 것을 추석을 앞둔 지난 17일~21일 매일 지급해 거래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12월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한화그룹은 협력사 물품 및 용역대금 1000억 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계열사별로는 한화토탈이 243억 원, 한화시스템은 137억 원, ㈜한화·방산 109억 원, 한화케미칼 100억 원 등으로 최소 열흘에서 보름 정도 앞당겨 지급했다.  
 
이외에도 GS 700억 원, CJ 5000억 원, 신세계 2800억 원 등의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위치한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기 ‘활발’…소외계층 봉사활동도 ‘꾸준’
  
추석을 맞아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자사 공장이 위치한 지역민과의 상생활동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 경기 수원·평택 △LG전자, 경남 창원 △LG화학, 충남 대산 △LG디스플레이, 경기 파주·경북 구미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충북 청주 △현대차, 경남 울산 △포스코, 경북 포항 등이 대표적이다.  
 
▲ 대기업들은 자사 공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을 대상으로 한 기부활동과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 내 직거래 장터에서 직원들이 상품을 구경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그룹은 전국의 각 계열사 지역사업장에서 임직원들이 명절용품을 구매할 때 사업장 자매마을의 농축산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은 삼성전자 자매마을, 농촌진흥청 협력마을, 강원도청 정보화마을 농민들과 함께 ‘추석맞이 자매마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었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삼성전자가 결연을 맺은 전국 32개 농촌마을이 생산한 농축산물 144종이 선보였다.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온양사업장 95개 자매마을과 지역 농가 등은 21일까지 사업장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역 농축산물을 판매한다. 삼성전기 수원·세종·부산 3개 사업장은 지난 11일~14일 ‘자매마을 추석 직거래장터’를 열기도 했다.  
 
LG그룹은 추석을 맞아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소외이웃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LG화학 대산공장은 사택 내 지역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는 한편, 인근 마을 다문화 가정에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지역 불우이웃에게 추석 음식 재료를 전달했다. 
 
LG디스플레는 9월을 ‘전사 추석맞이 사랑나눔활동 기간’으로 정했다. 파주·구미 사업장 인근의 결연가정과 복지시설을 찾아 ‘추석명절 사랑나눔’ 봉사활동에 나섰다.
 
SK그룹의 주력계열사 중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충북 청주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억 원 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 만큼 기업이 같은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행복Plus 영양도시락 △희망둥지 공부방 △디딤씨앗통장, Do-Dream(장학금) △행복 GPS(치매노인을 위한 배회감지기) △행복나눔 꿈의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침체된 내수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369억 원 어치를 구매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각각 447억여 원, 120억여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올해는 각 계열사의 ‘18년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온누리상품권 구매 금액이 지난 추석에 비해 증가했다. 구매한 온누리상품권은 임직원 사회봉사 주간 동안 소외된 이웃과 결연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900여개 상품을 내놓은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 포스코는 ‘포항사랑상품권’ 구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장볼 때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포스코 관계자들이 대구은행을 찾아 포항사랑상품권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항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포스코는 ‘포항사랑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협력사 임직원이 구입한 포항사랑상품권은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장보기에 사용된다.   
 
한화그룹의 갤러리아백화점은 아름드리 매장 상품판매 활성화를 위해 충남지역 농수산물 가공품 판매를 명절 기간 동안 지원한다. 아름드리매장은 지역 농수산품 명품화 지원 육성을 위해 한화갤러리아가 센텀시티·타임월드 백화점 내에 운영하는 매장으로 충남지역 우수 기업의 가공품을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아름드리 명절세트 브로셔 제작 및 홍보 지원은 물론, 당진시, 태안군 품평회를 통해 신규 발굴된 평가 우수 업체에 대해 갤러리아백화점 내 선물세트 판매를 지원한다. 올해 설 2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이번 추석에는 3억4000만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판매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외에도 한화그룹 15개 계열사 34개 사업장들은 사업 특색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방위산업 분야 ㈜한화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지상방산 등 4개사 130여명은 현충원 성묘 및 환경 미화 활동을 전개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8일부터 소비자평가단과 함께 하는 ‘함께 한가위, 나눔 잔치’를 진행했다. 지역 영구임대아파트 거주자 300명을 대상으로 밥차 배식, 추석명절음식, 복나눔 키트 등을 전달하는 한편, 명절음식 나누기, 다문화음식경연대회 등 명절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유은주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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