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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폭탄인상 프랑스 9만 ‘노란조끼’ 대규모 집회
유류세 인상 반대 2차 시위, 국제사회 “마크롱 대통령 최대 위기”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27 00:03:01
▲ 24일 프랑스 파리 중심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한 트럭이 도로에 쓰러져 불타고 있다. [사진=The Guardian]
 
프랑스에서 파리를 중심으로 24일(현지시간)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대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17일 기름값 인상과 유류세에 대한 항의로 촉발된 첫 번째 시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단체 집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한 인원은 첫 번째 보다 적은 8만8000명 가량이다. 하지만 시위 강도는 더욱 격렬했고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는 더욱 컸다.
 
파리의 중심지 샹젤리제 거리에서 일부 시위대는 보도블록을 깨뜨려 던지며 “마크롱은 물러나라” “마크롱 사임” 등을 외쳤다. 시위대는 프랑스 전역에 도로장애물을 설치하거나 불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향하자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이동을 저지했다.
 
프랑스 국제뉴스 전문채널 ‘프랑스24’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파리에서 69명 등 전국적으로 130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5명 포함 24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자동차에 반드시 비치해야 하는 노란색 비상용 안전 조끼를 입어 ‘노란조끼(gilets jaunes)’라 불렸다. ‘노란조끼’ 시위대는 얼마 전 단행된 유류세 인상과 유럽에서 가장 세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인 프랑스의 세제 시스템에 불만을 품고 집회에 나섰다. 
 
▲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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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뭉쳐서 나섰다는 점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닥친 가장 큰 시련으로 여겨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경유와 휘발유 세금을 인상했다. 대기 오염의 주범인 오일 소비를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장려한다는 명분이었다. 그 결과 1년 새 경유는 35%, 휘발유는 28% 각각 올랐다. 그 과정에서 낡은 경유차의 친환경 전기자동차 교체를 유도하기 위한 장려금 지급 정책이 시행됐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위대는 정부의 환경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시위대에 참여한 이들은 “한 달이 아니라 보름을 버티기도 힘들다” “모든 것마다 세금이 붙는 것에 지쳤다” “영화관 뿐 아니라 외출할 여유도 없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동에 대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화국에 이런 폭력은 없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크롱 정부는 국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위한 개혁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 위해 내년에도 세금을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국무총리는 “앞으로는 근로소득보다는 환경 오염원에 세금을 더 부과할 것이다”며 “이 개혁을 꼭 이뤄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선옥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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