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30 19:41
뉴스 > #E fact > 제철·기계·에너지
[창조경제 명암<857>]-OCI
3세 이우현 자질론에 멍든 마지막 개성상인 이회림신화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주력산업 부진…주가·실적 하락 기업가치 훼손 우려
임현범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2-15 17:30:18
▲ 최근 오너 3세인 이우현 OCI대표를 둘러싸고 경영 자질론에 대한 우려가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대표로 취임 이후 잇따라 부진한 경영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일각에서는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마저 새어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OCI를 이끄는 이우현 대표를 둘러싼 오너 자질론이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이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은 물론 주가까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그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너 3세인 이 대표에 대한 무리한 경영 승계가 지금의 사태를 불러왔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오너 3세인 이 대표는 지난 2005년 OCI 전신인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로 입사해 2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기 시작한 건 201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을 때부터다. 지난 2017년 타계한 고 이수영 회장의 뒤를 이어 장남인 이 대표는 주력 사업 외에 태양광 산업 등 신산업에 주력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믿었던 주력사업 태양광에 발등, 장기침체에 실적·주가 줄줄이 내리막
 
이 대표는 OCI에 입사한 이후 줄곧 태양광 산업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태양관산업 소재인 폴리실리콘 등에 꾸준히 투자를 감행했다. 태양광과 관계없는 비핵심 자산은 과감하게 처분하며 실탄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산업에서의 성과는 부진한 편이었다. 급기야 주력 사업마저 휘청이면서 OCI의 경영성적표는 줄곧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가 취임한 2013년 OCI의 매출액은 2조2381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손실은 무려 1867억원에 달했다. OCI의 적자행진은 2015년까지 이어졌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760억원, 1446억원 등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광고
태양광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투자했지만 업황 자체가 장기침체 국면에 들어서면서 치열한 경쟁 환경에 내몰린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꼽혔다. 2016년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반등 기대를 불러 모았던 OCI은 실적이 지난해 또 다시 반토막나면서 주변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OCI의 지난해 실적(잠정)은 연결기준 매출액 3조1121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 당기순이익 1038억원 등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3%, 4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55.4%나 쪼그라 들었다.
 
OCI는 실적 부진에 대해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 가격 하락 및 반도체 시황 부진으로 인해 제품의 판매량이 하락한데다 태양광 발전소 매각 부재,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의 정기보수,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폴리실리콘은 OCI 전체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주력사업인 태양광 소재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 OCI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2010년까지만 해도 1kg당 80달러가 넘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 1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수출량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중국이 태양광 보조금을 삭감하고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실적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주가 역시 덩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OCI의 주가(종가 기준)는 9만7500원에 장 마감됐다. 이 대표가 취임한 2013년 3월 23일 주가가 16만2500원임을 감안하면 무려 40% 감소한 셈이다. 시총 규모도 자그마치 1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불거지는 오너 3세 경영 자질론…국민연금 “이우현 대표 기업가치 훼손…선임반대”
 
상황이 이런 만큼 관련업계는 물론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의 경영 자질을 두고 의구심어린 목소리가 나온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태양광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음에도 실적 측면에서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렇다 할 대책마저 내놓지 않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OCI 한 소액주주는 “경영실적도 문제지만 OCI 경영진들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며 “OCI가 보유한 잉여금만 2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주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연기금 국민연금도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내부정보를 이용한 OCI의 주식거래로 징역 1년 6월과 집행유예 2년, 벌금 10억원을 선고받았다. 통상 기업 지배구조 모범규준에서는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진이 업무와 관련해 금고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사내이사 선임 반대표를 직접 행사한 사례가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주목될 만한 사안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할 땐 대부분 기업의 배당규모 확대와 같이 소극적 참여가 주를 이뤘다. 오너 CEO의 재선임 반대표를 직접 행사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관련업계에서는 OCI가 지난해 내부거래 및 지배구조 공시를 위반하다 적발된 건수가 유독 많았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관리 능력 부족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온다. OCI는 지난해 금호아시아나, KCC, 한국타이어와 함께 대규모 내부거래·지배구조 현황 등 중요한 공시 사항을 가장 많이 위반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OCI는 지난해 대규모 내부거래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14건이나 공시하지 않았다. 60개 공시대상 대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적발 건수다. 그밖에도 기업집단 현황공시, 비상장사 중요사항공시도 각각 3건, 1건씩 위반해 과태료 2억7163만 원을 부과받았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내부거래 및 지배구조 현황을 공시하지 않은 사안은 명백한 주주권익 침해행위다”며 “불리한 정보를 숨기려는 경영 행태는 CEO의 의중이 깊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만큼 지양돼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임현범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22
감동이에요
5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5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21,755 ▶
어제 159,653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