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경기도 용인과 화성 동탄에서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미 입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5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단지는 총 49개 단지며 수도권에 21개, 지방에 28개가 분포해 있다. 이중 수도권의 입주예정단지는 경기도가 17개로 많으며 서울과 인천은 각각 2개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도가 가장 많은 1만5610세대로 43.22%를 차지한다.
특히 용인시와 화성시에 입주 물량이 집중돼 있다. 이 두 도시에는 내달 763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먼저 용인을 보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 ‘용인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해당 단지는 지상 26층, 전체 17개동의 1679세대, 전용 73~123㎡로 구성돼 있다. 전용 84㎡ 매매가격은 3억4000만원~3억6000만원이며 전세가격은 2억원~2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하우스디동백카바나’ 284세대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성복역KCC스위첸’ 188세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수지파크푸르지오’ 430세대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2차양우내안애에듀퍼스트’ 1098세대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화성에서도 아파트 입주가 줄을 잇는다. 경기도 화성시 산척동 산 135번지에 위치한 ‘동탄더샵레이크에듀타운’은 지상 32층의 16개동에 1538세대가 입주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로 구성됐으며 매매가격은 4억 8000만원 ~ 5억5000만원 선이다. 전세가격은 1억7000만원~2억원 선이다.
이외에도 △화성시 목동에 ‘동원로얄듀크2차’ 761세대 △화성시 장지동에 ‘동탄2금호어울림레이크2차’ 681세대 △화성시 장지동에 ‘동탄2아이파크A100블럭’ 510세대와 ‘동탄2아이파크A99블럭’ 470세대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만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입주 기간이 지나도 입주를 하지 않은 세대가 늘고 있어,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용인과 화성에도 미 입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올해 들어 청약 경쟁률이 높았고 분양 후 프리미엄이 컸던 단지에서도 미 입주가 관측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입주 지정기간이 끝난 ‘개포 래미안 루체하임’은 850가구 중 60% 밖에 입주하지 않았다. ‘송파 헬리오시티’도 입주율이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산업연구원 통계를 살펴보면 이달 서울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8.1로 집계됐다. 70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경기는 71.4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급 단지의 입주 여건을 조사해 HOSI 지수를 산정한다.
미 입주와 관련해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용인·화성 동탄등은 미입주 우려감이 높은 지역은 아니다”며 “다만 입주를 시작하고 지정 기간 내에 잔금을 해소해야 하는데 1가구 1주택 이상은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보니 처리가 늦어지고 입주가 늦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입주예정자들은 사실상 계약금 외에 낸 돈이 없다고 봐야한다”며 “입주하면서 집단대출이 개인대출로 전환되는데 이때 대출이 어려워 문제가 될 수 있고 전세로 전환해 잔금을 치르는 방법도 전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가 좋을 때 분양을 받았다가 현재의 규제국면에서 잔금을 못 치르고 입주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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