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스팟이슈]-비무장지대(DMZ) 둘레길 개방

65년 인적 끊긴 미지의 땅 개방…관광특수 기대감 넘실

‘금단의 땅 밟을 기회’ 관광객 대폭 증가 전망…“규제완화·자금지원 시급”

김진강기자(kjk560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4-15 13:48:52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정부는 오는 27일부터 경기 파주, 강원 철원·고성 등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단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65년 간 출입이 통제돼 ‘금단의 땅’으로 불렸던 DMZ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체험을 할 수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 지자체들은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판단하고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관광 상품 개발과 상권 정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고성군 통일전망대 DMZ둘레길 출발지점에서 바라 본 북한지역 ⓒ스카이데일리
 
최근 정부가 비무장지대(DMZ)둘레길 개방방침을 밝히면서 대상 지역 지자체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상 지역인 경기 파주시, 강원 철원·고성군 등은 오랜 기간 출입이 통제됐던 DMZ를 밟아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렛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각 지자체들은 관광객들의 장시간 체류 여부가 지역경제 회생의 관건으로 보고 최소 1박 2일 코스의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서는가 하면 지역 내 다른 관광자원 특화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내 숙박·음식업소들의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DMZ 평화둘레길(가칭) 3개 구간 단계적 개방 운영’ 방안과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27일부터 고성, 철원, 파주 등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단계적으로 민간에 개방한다. 고성 지역은 27일 개방되며 철원·파주 지역은 유엔사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개방될 예정이다. 유엔사가 DMZ둘레길 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개방 시기 결정만 남았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고성지역 DMZ둘레길 개방 시작…철원·파주 개방도 기정사실화
 
고성 지역 DMZ둘레길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2.7km 구간을 도보로 이동하는 A코스와 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를 왕복하는 4.5㎞의 B코스로 나뉜다. DMZ둘레길 개방 3개 지역 중 유일하게 DMZ 내 GP(휴전선 감시초소) 구간이 포함되지 않는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기자] ⓒ스카이데일리
 
철원 지역 DMZ둘레길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해 돌아오는 총 13.6km 코스다. 백마고지전적비~통문 5.9km 구간은 도보로 이동하고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1.4km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파주 지역은 임진각에서 출발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해 철거 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는 약 20km 구간이다.
 
3개 지역 중 관광객 맞이에 가장 분주한 곳은 철원군이다. 지난 2017년 관내 관광지 관광객 수는 214만1000명을 기록하며 200만 명 선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8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철원군은 DMZ둘레길 개방 효과 덕분에 올해 관광객 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원군은 관광객의 장시간 체류를 유도하고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DMZ둘레길 △동송읍·와수리·신철원 등의 전통시장 △고석정·한탄강·주상절리·한여울길 등 지역명소 등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준비 중이다.
 
김영규 철원군 관광체육과 과장은 “내달 1일부터 일반 관광객에게 상품을 공개할 예정이다”며 “국내 숙박앱을 통해 할인적용·묶음상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광 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등산보다는 트래킹 마니아들이 많아졌다”고 진단하고 “철원에는 한탄강 주상절리 길 등 산악과 평지와 개울을 걸을 수 있는 곳이 많은 만큼 관광상품을 더 많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철원군은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경제 활력 증진을 위해 DMZ둘레길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을 둘러보는 관광코스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리모델링을 신청하는 점포에 대해서는 2000만원 내에서 80% 무상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시장 환경개선 △상인들 역량강화 △점포대상 컨설팅 등의 프로그램은 남북화해무드와 DMZ 평화구역 지정 분위기에 맞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강원 철원군은 DMZ둘레길 개방으로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 등 지역명소와 관내 전통시장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에 들어갔다. 사진은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철원군 백마고지전적지 내에 위치한 DMZ둘레길 출발지점, 백마고지전적비, 철원군 동송읍 전통시장 ⓒ스카이데일리
  
신연선 철원군 경제진흥과 주무관은 “현재 숙박업소나 음식업소 리모델링 사업을 신청한 326곳 중 251곳이 선정됐다”며 “지난해에는 160곳을 선정했는데 올해는 100여 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도가 남북 평화지역으로 주목받는 있는 만큼, 이같은 분위기와 방향에 맞춰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주시 역시 DMZ둘레길과 지역 내 다른 관광자원들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DMZ둘레길의 출발점이자 매년 500만명 이상 찾는 관광명소인 임진각 내 평화곤돌라가 연내 완공되면 관광객 유입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화곤돌라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임진각관광지에서 캠프그리브스를 왕복하는 총 길이 807m의 사업으로 체류형 관광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헤일리예술마을·오두산전망대·통일동산·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밀집해 있는 탄현면 성동리·법흥리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될 가능성도 높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국가로부터 특구 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체육·숙박·상가시설 등에 대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활동에 대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DMZ둘레길·임진각·탄현지역을 중심축으로 마장호수·감악산출렁다리·임진강 황포돛배·제3땅굴 등 지역명소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 경기 파주시는 DMZ둘레길 출발지인 임진각관광지에 임진강 건너 캠프그리브스를 왕복하는 곤돌라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체류형 관광객 유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일리예술마을·오두산전망대·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 몰려있는 탄현면 성동리·법흥리 일대도 관광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임진각 입구(위)와 곤돌라 공사현장에 걸려있는 조감도 ⓒ스카이데일리
  
이효상 파주시 관광과 주무관은 “관광코스와 관련해 현재 유엔과 국방부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파주에선 버스를 이용해 임진각~도라 전망대~철거 GP~임진각 노선을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상품 개발은 내부적으로 진행중이지만 아직 확정적이 아니어서 세부코스는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가장 좋은 방안은 지역 내에서 1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주무관은 “제대로 된 숙박시설이 있어야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고 이에 따른 소비증대와 상권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관광객들의 수요와 트렌드에 맞춰 사업계획을 잡아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체류형 관객상품 개발에 집중…“정부의 후속지원 계속돼야”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폐쇄로 지역상권이 타격을 받았던 고성군은 이번 DMZ둘레길 사업을 계기로 지역경제 회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2008년 578만 여명이던 고성군 관광지 관광객 수는 지난 2018년 473만 여명으로 18% 줄었다.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관광객 증가율이 36%인 점을 감안하면 고성지역 상권은 핵폭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인구수 역시 같은 기간 5.5% 감소해 2.4% 증가한 강원도 전체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성군은 27일부터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DMZ둘레길이 개방되고 남북평화 무드로 인한 금강산 관광재개 움직임이 활발해 지면서 지역경제가 보다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DMZ둘레길 코스에 GP구간이 제외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GP구간을 확보한 철원·파주지역의 DMZ둘레길 개방 시기에 맞춰 고성지역의 GP구간도 둘레길 코스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 2008년 금강산 관광폐쇄로 인해 지역상권이 침체됐던 강원 고성군은 DMZ둘레길 개방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스에서 제외된 GP구간이 둘레길 코스에 포함될 전망이어서 관광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새로 신축된 통일전망대 모습(위)과 DMZ둘레길 출발지점에 바라본 북한지역 ⓒ스카이데일리
  
최준용 고성군 관광정책팀 주무관은 “이번 DMZ둘레길 개방을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철원과 파주와 달리 통문 철책선을 통과하는 GP까지의 코스 개방이 되지는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GP코스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DMZ 내 11개 GP 중 10곳은 폭파되고 현재 고성GP 한 곳만이 남아있다. 정부는 고성GP의 보존가치를 인정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중이다. 이에 보존GP라고 불린다. 보존GP는 북한군 초소와의 거리가 600여m에 불과하고 외금강과 해금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향후 보존GP 코스가 DMZ둘레길에 포함될 경우 철원·파주지역의 GP코스에 비해 관광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성군은 DMZ둘레길 출발지인 통일전망대 내에 작년 12월 북한군 초소까지 조망할 수 있는 통일전망타워를 준공하는 등 관광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통일전망대의 평화관광지 지정이 올 상반기 내 확정되면 통일전망대 일대를 종합관광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관내 유명 관광지인 화진포, 울산바위 등과 연계된 관광 상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최 주무관은 “지금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DMZ둘레길 개방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DMZ둘레길 하나만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어려운 만큼 주변의 관광지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MZ둘레길 운영과 관련한 차량과 해설사 등 인력채용과 교육 계획을 수립중이다”며 “개방이 시작되는 27일 이전에는 모두 마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DMZ둘레길 개방을 계기로 철원·파주·고성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부의 적극적·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이들 지역에 다양한 컨셉의 DMZ 평화둘레길 코스가 개발될 것이다”며 “고성지역의 GP코스도 멀지 않아 추가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개발에 소외됐던 지역인 만큼 정부차원의 규제완화와 예산지원 등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 좋아요
    13

  • 감동이예요
    1

  • 후속기사원해요
    3

  • 화나요
    1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2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바른시민 만들기에 나서는 네트워크죠”
바른 사회 건설 위한 ‘정민운동’ 주력…포럼 ...

미세먼지 (2019-04-25 19:30 기준)

  • 서울
  •  
(양호 : 34)
  • 부산
  •  
(나쁨 : 68)
  • 대구
  •  
(보통 : 45)
  • 인천
  •  
(보통 : 41)
  • 광주
  •  
(양호 : 39)
  • 대전
  •  
(양호 :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