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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 논란

“롯데그룹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은 소상공인 말살행위”

또 골목상권 침해 논란…영화관·대형마트·아울렛 입점에 지역상인 반발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03 16: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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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 첨단지구가 들썩이고 있다. 롯데그룹이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 49층 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자 지역 상인들의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주상복합건물 내부에 대형마트, 영화관, 아울렛 등이 입점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들은 지역 상권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이 지역 유통기업인 ‘빅마트’를 대규모 자본으로 압박해 장악한데 이어 이번에는 소상공인들의 밥줄까지 뺏어가려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첨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대책위원회까지 꾸려 조직적인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을 위한 상생대책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은 대형마트·아울렛이 들어설 공간을 문화센터·주차장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대안까지 제시한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광주 첨단지구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둘러싼 논란과 이해당사자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 롯데그룹이 또 다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 지상 49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자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주상복합건물에 영화관과 대형마트, 아울렛 등이 입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진은 광주첨단지구 주상복한건물 신축 예정지 ⓒ스카이데일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경영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골목상권 논란이 재차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 영화관, 대형마트, 아울렛 등이 입점할 지상 49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자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은 거대 자본을 앞세워 서민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행위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산구 첨단지구 주상복합건물 신축추진…“지역 상권 죽이는 일”
 
롯데그룹은 광주시 광산구 첨단산업단지 지구 내 쌍암동 654-2번지 외 5개 필지 8879㎡(2660평)에 주상복합건물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해당 부지를 지난 2007년 5월 계열사 롯데쇼핑 명의로 매입했다. 현재는 롯데슈퍼가 자리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해당 부지에 신축 예정인 주상복합건물은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다. 84㎡평형대 아파트 호실과 414가구, 영화관, 롯데슈퍼, 아울렛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판매시설은 건물 지하1~2층, 영화관은 3~4층에 각각 들어설 계획이다.
 
이제 갓 시작 단계에 접어든 사업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함께 광주시 지구단위계획 자문(200세대 이상), 건축심의(21층 이상) 등의 과정도 거쳐야 한다. 지구단위계획 자문 등이 완료되면 관할 자치구인 광산구가 사업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김해인 기자] ⓒ스카이데일리
  
사업은 시작부터 삐걱되는 모습이다.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교통대책과 주차, 주 출입구 위치 등 9가지 내용이 미흡해 보완 판정을 받았다. 주상복합 부지 뒤편의 식당골목에 평소에도 불법 주정차가 많은 상황에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교통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단순히 사업 과정도 그렇지만 더욱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인근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지 인근 상인들은 대규모 판매시설이 입점하면 인근 골목상권이 붕괴될 것이라며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역 상인들은 이름만 주상복합건물이지 사실상 대형 쇼핑시설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 상태다.
 
정상채 첨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대책위원회 회장은 “이름만 주상복합건물이지 사실상 대형 쇼핑시설이나 다름없다”며 “건물이 들어서면 지역 상권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상인들의 생계에 위협하는 주상복합건물 건립은 결코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첨단지구 소재 의류전문점 STCO 김기열 사장은 “인근에 3000여개가 넘는 점포들이 영업 중인데 이곳에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사실상 지역 상인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며 “가뜩이나 인근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이 들어서면서 지역경제가 쇠퇴해 가고 있는데 여기에 대형쇼핑 센터까지 들어서게 되면 지역 상인들은 모두 죽는다”고 성토했다.
 
과거에도 대규모 자본으로 광주상권 장악한 롯데그룹…“지역상인 다 죽일 참인가”
    
▲ 지역 상인들은 롯데그룹이 과거에도 광주 지역 대표 유통 업체였던 빅마트를 대규모 자본으로 압박해 부도나게 만들고 해당 부지에 롯데슈퍼를 입점시켰다고 주장한다. 상인들은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건물이 지어지면 지역상인 대부분이 ‘빅마트’처럼 될 것이라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사진은 첨단지구 상권형성거리 ⓒ스카이데일리
 
지역 상인들은 앞서 롯데그룹에 의해 지역 유통업체가 사라진 점을 이유로 들며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주상복합건물 예정지 부지는 과거 광주지역 대표 유통업체인 ‘빅마트’ 소유였지만 현재 롯데그룹 손에 넘어간 상태다.
 
빅마트는 1994년 9월 ‘내 지역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산다’는 나눔의 경영철학을 지닌 지역 유통업체로 설립됐다. 1995년 4월 광주시 남구 주월동에 본점을 오픈하고 이듬해 12월 북구 매곡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이어 2000년 10월 (주)빅마트로 상호를 변경해 2003년 광주지역에 10호점인 두암점을 개점했으며 이후에도 지점을 오픈해 광주 11곳, 전남 3곳, 전북 2곳 등 모두 16개의 매장을 둔 중견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7년부터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무차별적인 공략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최종 부도처리 됐다. 롯데그룹은 전남 지역에 퍼져 있었던 빅마트 매장을 모두 사드렸다.
 
정상채 첨단롯데복합쇼핑몰 입점저지대책위원회 회장은 “과거에도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지역에 거점을 뒀던 빅마트를 부도나게 만들고 송두리째 뺏어가더니 이제는 광주 지역 전체를 잠식하려 하고 있다”며 “지역 전체를 롯데슈퍼로 물들이더니 이제는 대형복합쇼핑몰을 만들어 광주를 모두 장악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면 1·2·3층에 대형마트와 아울렛이 아닌 주차장과 문화센터 등을 입점시켜야 한다”며 “상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겠다면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주장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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