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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80>]-대원제약 백승호 회장·백승열 부회장

희비 갈린 2세신화…동생 백승열 방긋, 형 백승호 우울

2세 경영 후 발빠른 사세 확장…딜라이트 등 자회사 실적 부진 속앓이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17 03: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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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의 대원제약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존의 전문의약품 시장을 넘어 일반의약품 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대원제약은 이를 통해 국내 유명 제약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대원제약은 국내 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형제경영 체제’를 가지고 있다. 형 백승호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동생인 백승열 부회장이 신약개발에 전념하는 형태다. 최근 제약업계 안팎에서는 대원제약의 형제경영을 두고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와 주목된다. 겉으로는 연이은 호실적으로 형제경영 체제가 안정화 된 것처럼 보이지만 성과 측면에서는 형제 간에 희비가 엇갈린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동생인 백승열 부회장이 주도하는 제약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형인 백승호 회장이 주도하는 자회사는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서다. 스카이데일리가 대원제약 형제 경영에 대한 제약업계 안팎의 평가와 이들 오너 일가의 부동산 재력 등을 취재했다.

▲ 60년 전통의 대원제약은 최근 일반의약품 시장까지 진출하며 메이저 제약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의 희비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사진은 백승호 회장이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는 청담동 이니그마빌(왼쪽)과 백승열 부회장이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는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스카이데일리
  
 
최근 제약업계 안팎에서 형제경영 체제로 유명한 대원제약 오너 일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돼 주목된다. 대원제약이 일반의약품 시장에 진출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신약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동생 백승열 부회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반면 자회사들은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어 경영을 총괄하는 형 백승호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메이저제약사 도약 꿈꾸는 대원제약 활약 중심엔 백승호·승열 ‘형제리더십’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의 형제경영을 통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 시장을 넘어 일반의약품 시장에까지 진출해 짧은 시간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대원제약의 시작은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회장이 지난 1958년 부산에서 설립한 대원제약사다.
 
대원제약사는 지난 1961년 법인으로 전환된 후 지난 1964년 현재의 이름인 대원제약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대원제약은 지난 2008년부터 창업주의 장남 백승호 회장과 차남 백승열 부회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형제는 경영총괄과 신약개발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지난 60년간 대원제약은 전문의약품(이하·ETC)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기록해왔다. 진해거담제, 고지혈증 치료제, 항진균제, 진해제, 항암보조제 및 순환기계, 호흡기계 등 전문 치료 의약품에 주력해왔다. ECT 분야의 성과만을 가지고도 승승장구하던 대원제약은 형제경영 체제에 돌입한 더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2세 경영인들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일반의약품(이하·OTC) 분야에 본격 진출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일례로 대원제약은 국내 최초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하며 감기약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콜대원은 지난 2017년 기준 총 판매량 1700만포를 돌파했으며 어린이용 감기약 ‘콜대원 키즈’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해당 시장 점유율 1위(2017년 3분기)를 기록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김해인] ]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6년 하반기에 출시한 위장약 ‘트리겔’ 역시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대원제약은 해당 제품 출시 이후 OTC 분야에서 130.8%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대원제약은 유기농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제품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장대원’의 약국 전문제품을 출시하며 OTC 분야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인기몰이 중인 OTC 제품의 해외 진출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장대원의 경우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수출에 성공했으며 향후 남미와 북미시장까지 수출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콜대원코프에이시럽 등 콜대원 브랜드 역시 몽골 및 중남미 등 수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OTC 분야의 급격한 성장과 ETC 분야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원제약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원제약은 매출액 2866억, 영업이익 307억원, 당기순이익 232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대비 매출액은 약 19%, 영업이익은 약 5.5% 성장한 수치다.
 
제약분야 성공에 웃는 동생, 손만 대면 실패하는 자회사에 울상 짓는 형
 
최근 제약업계 안팎에서 대원제약의 성장의 배경에는 성공적인 형제경영이 자리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시각이 나와 주목된다. 경영적인 측면에 있어 형제간에 평가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생 백승열 부회장은 제약분야의 실적 향상을 이끈 장본인으로 지목되는 한편 앞으로 다양한 신약 개발을 통해 대원제약을 메이저 제약사로 이끌 주역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대로 경영을 총괄하는 형 백승호 회장에게는 다소 안타까운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대원제약이 OTC 분야의 성공적인 진출로 메이저 제약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제약 이외에 분야 사업에서는 부진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서다. 백승호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는 만큼 자회사 실적 부진의 책임 또한 그의 몫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대원제약은 지난 2000년 생명공학부문 진출을 위해 미국 앤티캔서사와 메타바이오를 합작 설립했다. 메타바이오는 항암제 감수성 진단 용역, 암치료 예측 및 정보 기술 판매 등을 주력 사업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메타바이오는 설립 당해인 지난 2000년 매출 2000만원, 영업손실 1억9000만원 등을 기록한 이후 무려 8년간이나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결국 대원제약은 지난 2008년 메타바이오 보유 주식(50%)을 전량 매각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2011년 피부진단기기 큐비츠를 인수하며 의료기기 사업에 야심차게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큐비츠는 부진한 실적을 거듭한 끝에 결국 2015년 제원제약에 흡수합병되는 형태로 소멸됐다.
 
지난 2011년 인수한 딜라이트는 아직까지 자회사로 남아있지만 대원제약의 메이저제약사 도약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대원제약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키트를 사용해 보청기를 양산하고 있는 딜라이트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대원제약은 신사업 부문에 진출하며 성장을 도모했다. 하지만 자회사의 연이은 부진으로 오히려 오히려 성장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현재 대원제약의 자회사로 남아있는 딜라이트 역시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의 화살은 경영을 총괄하는 백승호 회장을 향하고 있다. 사진은 딜라이트 보청기 대리점 ⓒ스카이데일리
 
그러나 딜라이트는 지난 2012년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 첫 해인 2011년 딜라이트는 매출액 14억원, 순손실 9000만원 등을 각각 기록했지만 2012년에는 매출액 41억원, 순이익 4억원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후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매출 21억원, 13억원 등의 손실을 기록했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딜라이트 상황은 올해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딜라이트가 저렴한 가격과 체계화된 AS서비스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이려 하곤 있지만 국내 보청기 시장의 80% 이상을 이미 경쟁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점유율을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보청기 가격을 올릴 필요가 있지만 반값 보청기의 이미지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희비 엇갈린 형제의 특별한 부동산 재력…이니그마빌·갤러리아포레 소유
 
경영능력에 있어 사뭇 다른 평가를 받으며 희비가 엇갈린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은 부동산재력 만큼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승호 회장은 청담동 소재의 이니그마빌 한 호실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호실은 공급면적 271㎡, 전용면적 244.77㎡ 등의 규모로 현재 시세는 약 45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니그마빌은 공급은 없으나 수요가 꾸준해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청담동 대표 고급빌라 중 한 곳이다. 넓은 면적과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많은 국내 내로라 하는 유명인사들 소유의 호실이 다수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생 백승열 부회장은 성수동 소재 갤러리아포레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98㎡, 전용면적 217.44㎡ 등의 규모다. 현재 시세는 약 38억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성수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갤러리아포레는 최근 정·재계 유명인사를 비롯해 인기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최고급 아파트다.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에 서울숲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거주 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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