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그동안 인기가 많았던 소형과 중소형 아파트 시장이 수그러들고 있다. 서울 소형아파트의 중위가격은 지난 반년 사이 1억원 이상 떨어졌으며, 거래량도 줄었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지난해까지는 소형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6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7 대 1이었으나, 가장 평형이 작은 전용면적 40㎡의 경우는 전 주택형 중 최고 경쟁률인 78 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소형아파트 가격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은 KB부동산의 규모별 아파트 매매 중위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 소형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3억2281만원으로 하락했으며 이달에는 3억1926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소형아파트 중위가격이 4억1029만원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반년 사이에 1억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리센츠’아파트의 전용면적 27㎡의 경우,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8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7억4000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져 1억5000만원이 하락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한화오벨리스크’의 경우, 전용면적 38㎡인 호실은 지난해 10월 5억원에 거래됐지만, 이달에는 1억원이 떨어진 4억원에 거래됐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소형아파트의 거래량은 6351건 이었지만, 올해는 3572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43.76%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세제 혜택이 줄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짐에 따라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소형아파트의 경우 중형·대형 아파트보다 회전율이 빠르고 환금성도 높아 임대사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렸다”며 “하지만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축소되고, 공시가격까지 인상되면서 보유세에 부담이 높아지자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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