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APT 신주거로 탈바꿈 …강북 10억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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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은평구 등에 새 APT 입주 신주거타운 구축…시세도 상승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8-05 11:55:53

서울 도심과 경기 서북부를 잇는 통일로 인근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통일로를 따라 이어진 은평구 녹번동과 불광동, 고양 삼송 등에 새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이어지먄서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통일로는 서울역에서 통일대교까지 이어진 간선도로로 총 길이는 47.6km다. 통일로변 아파트는 자동차뿐 아니라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 광화문과 강남 등 도심의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직주근접’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국토부가 고양 창릉을 3기 신도시로 지정하고 통일로에 BRT 신설을 예고한데 이어 2020년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통일로의 시작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인 ‘경희궁 자이’는 전용면적 84㎡ 가 강북에서는 처음으로 ‘10억원 시대’ 시를 연 아파트로 최근 14억원 대에 실거래되고 있다. 경희궁 자이에 이어 통일로를 따라 들어선 무악재역권역, 홍제역권역, 녹번역권역 아파트들도 10억원 대를 바라고 있다.

무악재권역에 들어선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 2016년 4월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 의 일반 분양가가 5억 7000만원 대였다. 그러나 지난 3월에는 입주권이 9억 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통일로의 서울 내 끝지점이라 할 수 있는 녹번역권역에 들어선 힐스테이트 녹번이나 래미안 베라힐즈 등도 8억 초중반대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통일로 인근의 아파트들이 시세 상승으로 인해 분양시장 분위기도 나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7월 응암 제4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분양한 ‘e편한세상 백련산’은 32대 1의 평균 경쟁률과 함께 1순위로 마감됐다. 특히 청약에서 올해 분양된 위례신도시 청약 최고 가점보다 높은 점수인 80점 당첨자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은평구 응암 1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평균 59.05대 1, 최고 18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분양한 ‘홍제 해링턴 플레이스’는 3.3㎡당 시세보다 비싸게 책정된 분양가에 초기 미분양을 겪었지만, 미래 시세차익을 점친 계약자들이 늘어나면서 3개월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이에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일로를 따라 서대문구 홍제동과 은평구 녹번동∙불광동, 고양 삼송 등에 새 아파트 분양과 입주가 잇따르면서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지하철 3호선 이용이 편리한 데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신설, 2020년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개통 등이 예고돼 교통체증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