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000억달러(약 357조 2100억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 금지령을 내리면서 반격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이날 새벽 온라인을 통해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며 반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새로운 수입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미국 농산물 수입품의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상무부는 “미국이 양국 간 농업 분야 협력에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약속을 지키고 양국 정상이 오사카 담판에서 합의한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외교부 역시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국무원 관세 세칙 위원회는 8월 3일 이후 새로 거래가 성사된 미국 농산물 구매에 대해 추가 관세를 면제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의 관련 기업은 이미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가 언급한 ‘8월 3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부터 나머지 3000억 달러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날이다.
화 대변인은 “중국의 시장은 거대해, 미국의 질 좋은 농산물을 수입할 수 있다”며 “미국이 양국 정상의 오사카 공동 인식을 성실히 실현하고 약속을 지켜 양국 농업 분야 협력을 위한 필요조건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5일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 직후, 중국 NDRC는 “가격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중국 정부는 입장을 바꿔 미국산 농산물 수입 중단 이유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이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시장에는 미국 농산물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관세 압력 아래에서는 1㎏도 필요치 않다 ”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위안으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용인함으로써 미국에 보복을 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임보련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