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구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큰 곳은 대부분 인구유출이 빠른 곳이다. 이에 비해 인구가 증가한 지역의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가격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살기 체험 등으로 외지인의 이주가 늘고 있는 제주지역은 지역 평균 가격이 1182만원이었으며 2년 이내 신축의 평균 가격은 1508만원이었다.
또한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인해, 집값을 버티지 못하고 서울을 빠져나온 시민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경기도 지역은 신축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1448만원으로 지역 평균인 1174만원보다 23%가 비쌌다. 경기도는 올해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유입된 지역으로 7월 말까지 6만 7000여명이 유입됐다.
세종시도 마찬가지로 세종시의 순유입 인구수는 1만 2000여명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세종의 신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지역 평균보다 215만원이 높은 1,40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구 유출이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전시와 세종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대전시는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한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2017년까지 150만명을 유지하던 대전시 인구는 지난해 1월에는 149만 9100여명으로 줄었다. 이처럼 인구가 유출되면서 대전시 지역의 아파트 가격 역시 2016년부터 약보합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2017년까지 미미한 상승세를 유지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꾸준히 전국 최고의 상승률(시, 도 부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초기 대전에 비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낮았던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인상되면서 대전의 집값을 바싹 추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세종시로 빠져나가던 인구가 다시 대전에 눌러 앉기 시작하면서 인구 유출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또한 세종시에 예정됐던 분양 물량들이 쌓이면서 세종의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이처럼 주변 지역으로의 이탈이 감소하면서 대전의 집값은 이번 주에도 대대광 지역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달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0.11%, 대구는 0.03% 하락했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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