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안국약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약사법 등 위반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어 부회장의 재력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 부회장은 서울 소재 고급 아파트 두 호실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어 부회장은 해당 호실들을 통해서만 80억 부동산 재력을 자랑하고 있다.
5일 제약업계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어 부회장은 서울시 강남구 소재 압구정 현대아파트 한 호실과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소재 갤러리아포레 한 호실 등을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먼저 압구정 현대아파트 호실의 경우 2009년 23억8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전용면적 172.62㎡(약 52평), 공급면적 160.28㎡(약 48평) 등이다.
압구정 소재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어 부회장 소유 압구정 현대아파트 호실의 시세는 현재 38억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어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약 14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손에 거머쥔 셈이다.
어 부회장 소유 갤러리아포레 호실의 경우 2015년 40억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전용면적 298.81㎡(약 90평), 공급면적 218.58㎡(약 66평) 등이다. 현재 해당 호실의 가치는 약 42억원으로 확인된다. 어 부회장 소유 압구정 현대아파트 호실과 갤러리아포레 호실 가치 총합은 약 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갤러리아포레는 조망권과 편의시설이 갖춰진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름이 높은 곳이다”며 “어 부회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층수 등을 고려했을 때 42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 부회장은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어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사전 건강 검진 등의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안국약품 소속 연구원들을 상대로 고혈압 약 등 전문의약품을 임상 시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 부회장의 구속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월 안국약품의 불법 임상시험 사건을 검찰에 넘긴지 1년 8개월여 만이다.
앞서 어 부회장은 의사들에게 수십억 원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 뇌물 공여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력도 있다. 당시 검찰은 어 부회장 등 3명과 법인을 약사법 위반·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아버지 어준선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 받았다. 경영권을 승계 받은 후 수 차례 구설수에 오르며 어 부회장의 경영 행보엔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실적이 악화된 점도 뼈아프다. 올해 상반기 안국약품은 연결기준 매출 714억7807만원, 영업손실 12억9567만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 상반기 안국약품은 연결기준 매출 841억5991만원, 영업이익 43억8790만원 등을 기록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어진 부회장은 약사법 등 위반의 혐의로 현재 구속돼 수사 중에 있으나 본 건 혐의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며 “안국약품은 현재 각자대표이사 체제로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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