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면적인데 새 아파트가 더 넓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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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치수 적용돼 더 넓어…오피스텔도 2015년 4월부터 적용

주성식 필진페이지 + 입력 2019-10-07 11:23:37

서울 근교 1기 신도시 아파트를 살다가 최근에 멋지게 지은 신규 아파트에 입주해 살다보면 불현듯 새로 지은 아파트가 더 넓고 기존에 살던 아파트가 왜 좁을까하고 의문점 든다. 왜 기존에 살던 32평 아파트 보다 새로 지은 32평 아파트가 더 넓게 사용될까 혹은 잘못 분양된 게 아닐까 하고 꼼꼼히 등기부를 살펴 전용면적을 확인해보면 84.5제곱미터로 동일하다.

아파트 분양 홍보물을 보면 과거에는 32평 아파트 혹은 25평 아파트 분양으로 나오지만 최근에 분양되는 아파트 홍보물을 보면 32평 아파트 분양은 없고 33평형 혹은 34평형 아파트로 분양된다.

홍보 담당자에게 문의하면 33평형 혹은 34평형과 옛 32평 아파트의 차이를 물어보면 그 차이가 없다고 한다. 32평, 25평 분양아파트가 점점사라지고 32평을 대신한 33평형 혹은 34평형 그리고 25평형을 대신한 26평으로 분양한다.

새로 지은 아파트는 전용면적이 더 넓고 더 넓은 만큼 이에 따른 세금역시 늘어나야 하나 아파트 취득에 따른 세금도 동일하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아파트를 짓고 분양함에 있어 건축법에 적용된 전용면적 산정 기준을 따르지 않고 주택법을 적용한 분양결과다.

흔히들 말하는 건축물 전용면적 산정에 있어 보편화되고 많이 활용되어 사용되는 중심선 치수 혹은 안목(眼目)치수로 인한 차이점이다. 건축법에는 중심선 치수가 적용돼 전용면적 산정 기준에 있어 벽체 중심선에서 벽체 중심선으로 산정해 중심선을 적용한다.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주거전용면적 산정방법에 있어 주택법을 적용하며 주택의 설계도서 작성기준에 따르면 공동주택 설계도면은(제14조 설계방법) 안목치수 설계방법을 적용(방, 주방, 거실, 화장실 등)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한다.

안목(眼目)치수란 글자그대로 전용면적 치수를 적용함에 있어 눈으로(안목)보이는 면적 즉 벽체 중심이 아닌 벽체 안쪽에서 벽체 안쪽사이의 거리를 말한다. 안목치수를 적용하면 실제전용 면적이 늘어난다. 전용면적 18평인 아파트(공급면적 25평)는 약 1.5평이 늘어나고 전용면적 25.7평인 아파트(공급면적 32평)는 약 2평정도 더 늘어난다.

아울러 주택법상 사업계획승인이 아닌 건축법상 건축허가를 받아 건축되는 오피스텔 역시 분양할 때(2015년04부터적용) 안목치수가 적용돼 중심선치수로 측정되는 면적과 안목치수로 측정되는 면적 간 차이가 6-9% 정도 되어 기존에 분양된 오피스텔보다 더 넓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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