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규제로 인해 재건축 조합이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건설사들의 일감이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리모델링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삼전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GS건설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으로 앞서 두 차례 진행한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서 모두 유찰되며 GS건설과의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강남구 청담동 건영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며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청담 건영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은 강남권 한강 변 단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송파 삼전현대아파트 역시 우수한 조망권을 자랑한다. 송파 삼전현대아파트는 삼전동 39번지 일대에 1개 동으로 건설되며 120가구가 조성된다. 단지에서 탄천 조망이 가능해 알짜 사업지로 꼽힌다. 재건축 가능 연한(준공 후 30년)을 충족했으나 현재 용적률이 240%에 달해 사업성이 낮아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조합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가구 수를 138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일반분양(18가구)이 30가구 미만으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는 추세이다”면서 “2018년 청담 건영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자로 선정된 이후 추가적인 사업지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정부가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형건설사의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모델링 시장은 일반 재건축보다 사업 규모가 월등히 작고 수익성도 떨어져 대형건설사의 관심이 덜했던 영역이다.
그동안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 등 일부 건설사들이 틈새전략으로 시장을 장악해왔다. 이에 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26곳의 사업장 중 포스코건설이 13개, 쌍용건설이 6개를 수주해, 무려19곳에 달할 정도다.
건설업계는 앞으로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 대림산업 등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리모델링이라도 알짜 사업지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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