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헤드라인 뉴스

 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김상철의 글로벌 포커스

갈수록 듣기 민망해지는 이방인들의 한국 폄하

그들의 눈엔 이상한 나라, 우리만 모르고 사는 ‘불편한 진실’

스카이데일리(skyedaily@skyedaily.com)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0-01-13 11:11:00

▲ 김상철 G&C Factory 대표
 2020년, 과거의 방식이 통하지 않는 본격적인 ‘뉴 노멀(New Normal)’의 시대의 시작을 예고하는 첫 해다. 후발 주자들은 여전히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의 트랙을 답습하고 있지만 소위 잘 나간다는 무리들은 하나같이 경쟁적으로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고 발버둥을 친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혁신을 최고의 가치로 꼽는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늬만 혁신을 외치는 부류들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엔 실질적인 액션 플랜을 가동시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부류들로 양분된다. 전자에 속할수록 형식과 구호만 외치고 시끄럽기만 하면서 실속이 없다. 후자들은 가식과 허영을 철저히 배제하고 원칙과 상식을 중시한다. 그리고 관습과 관행을 타파하기 위해 철저하고도 절박한 심경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위에서부터 솔선수범하는 혁신이 돋보이기까지 한다. 리더 자신이 혁신하지 않으면서 아래쪽에만 무작위로 종용하는 혁신은 허울 좋은 명분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조건은 의외로 단순하지만 껍질을 깨는 아픔이 필요하다.     
 
우리는 어느 편에 속해 있는 나라인가? 한국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살면서 우리만 모르는 불편한 진실들이 너무 많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제3자 혹은 이방인의 입장에서 보면 생경하게 보인다. 최근 한국에서 상당 기간 특파원으로 주재하던 외국 기자들의 한국에 대한 쓴 소리를 보면 귀에는 다소 거슬릴지라도 별로 틀린 말은 없는 듯하다.
 
얼마 전 한국 주재를 마치고 자국으로 귀국하는 유럽 기자가 한국인 지인에게 발설한 내용을 보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한국인들은 스마트폰·먹방·공짜 돈·좌파에 미쳐 있다는 평가를 거침없이 했다. 한 술 더 떠 나라의 미래와 선택권, 이성이 사라지고 있어 무엇이 사라지고 있는 것 조차 모른다면 미래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섬뜩한 발언까지 쏟아냈다. 오늘날 유럽이 고전하고 있는 이유가 과거 사회주의 노선을 채택한 것이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가 프랑스와 영국이라는 조언까지 했다. 15년간 한국에서 특파원 생활을 한 다른 유럽 기자도 비슷한 내용을 설파한 적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서도 ‘너나 잘 하시오’라고 폄하할 것인가. 새해 벽두부터 나라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정상보다 비(非)정상이, 상식보다는 비(非)상식이 더 판을 친다. 우리가 선진국 문턱에 진입했다고는 하지만 자체적인 평가는 물론이고 외부의 시선은 아직도 차갑기만 하다. 경제적인 성취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의식이 동시에 일정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대립과 진통도 다른 각도에서 보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수순일 수도 있다. 아직도 우리 뇌리를 사로잡고 있는 ‘빠른 추격자’적 근성을 과감하게 털고 ‘퍼스트 무버’적 사고와 행동으로 빠르게 변신하지 않으면 여기서 주저앉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필요하다. 문제는 바뀌려고 하지 않고 버티려고만 하는 타성이다. 진영으로 나뉘어져 자기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편은 모든 것이 악이라는 일관된 흑백 논리로는 이 경계선을 결코 넘어갈 수 없다. 얄팍한 꼼수와 편법과 탈법이 지배력을 발휘하면 정의와 공정, 도덕이 발을 붙일 수 있는 틈이 생겨나지 않는다.
 
여기서 더 추락하면 ‘무시해도 좋은 나라’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할 수도 있어
 
우선은 정부를 포함한 정치권의 대혁신이 절실하다. 정당 간의 제대로 된 혁신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국민이 이를 부추겨야 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다.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면 본인이 스스로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보면 글로벌 스탠다드와 가장 동떨어진 집단이 바로 이들이다.
 
분에 넘치는 세비와 지나치게 많은 보좌관, 자기 과신과 과대포장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 등 글로벌 커뮤니티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꼴불견이다. 자신의 신분을 유지하려다 보니 돈이 필요 이상으로 들어가기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비리와 편법이 자리를 잡기 마련이다. 고위직 청문회에 나오는 인사치고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나 같이 납득이 가지 않는 전력으로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한다. 대부분 그렇게 살지 않았냐는 식의 물 타기로 봐주기에는 보통 사람들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더 가관인 것은 진보 진영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촌극이다. 거기서도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리고 있을 정도다.
 
경제계도 혁신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사용자 측보다도 노동자들의 무소불위가 하늘을 찌른다. 억눌려 있던 노동자의 권리를 찾겠다는 의지는 인정되지만 우리와 유사한 다른 나라의 사정과 비교해 볼 때 그 경우가 너무 지나치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기고 유지가 되며, 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런데도 기업이야 죽든 말든 우리만 살면 된다는 식의 막무가내 투쟁은 어디서 배운 자본주의 논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회사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고 판단, 노동자들이 금년부터 일률적인 임금 인상 요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성과에 따른 회사의 차등 인상 요구 안을 수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에 비해 생산성이 70%밖에 되지 않는 현대차 노동자의 임금은 무려 30%나 더 높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차는 질주하고 한국차의 실적이 지지부진한 원천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기업이나 노동자가 함께 사는 가장 기본적인 틀은 아직도 걸음마다. 70년 산업화 역사라고 하기에는 낯부끄럽기 짝이 없는 현실이다.
 
이런 사태의 근간에는 오랜 기간 방치되어온 불신과 갈등이 근본적 원인이다. 개인을 넘어서 이제는 집단 간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진영 이기주의에 함몰되면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 기준이 뒤집히고 끝없는 대립 양상으로 번지면서 국가는 좌초하게 된다. 이는 우리 자체의 진단이 아니고 우리를 잘 아는 이방인들의 평가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이들의 평가는 더 가혹해질 것이다. 하잘 것 없는, 이상한 나라에 더하여 무시해도 되는 나라로 전락할 수도 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을수록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공존은 매우 중요하다. 국가나 기업 혹은 개인의 이미지가 곧 국익과 연결된다. 괜찮은 나라라고 여겼는데 한 풀 벗겨 보니 보잘 것 없는 나라라는 인식이 확대될수록 우리의 설 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이 해괴망측하고 자기 살 자기가 뜯어먹는 무분별한 진영 싸움을 여기서 끝내자.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이 서로를 더 좋아하고, 한국인을 더 싫어한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중국이나 베트남을 배워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도 분출한다. 과연 우리의 추락은 어디까지인가.

  • 좋아요
    2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의 집&빌딩

연예계 대표 뇌섹남 '하석진'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구광모
LG
신형근
駐 히로시마총영사관
하석진
엘케이컴퍼니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미세먼지 (2020-08-12 12: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