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강남지역과 비롯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을 겨냥한 규제 정책을 펼치는 동안 서울 노도강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도강 일대 지역의 아파트 호가가 고가 주택으로 분류하는 9억원에 근접할 정도로 크게 올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노원, 도봉, 강북구 일대의 집값 상승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국민 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매도 호가 크게 상승해 주목된다.
상계뉴타운 소재 상계역 센터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매도 호가가 8억5000만∼9억원인 매물이 나온다. 작년 초와 비교하면 1년새 3억원이 껑충 뛴 가격이다. 이 아파트의 전용 59㎡는 매도 호가가 6억5000만∼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2억5000만원이 올랐다.
2004년 7월 준공돼 올해로 16년차인 ‘도봉구 창동 북한산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최고 7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매도호가가 8억원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2004년 5월 준공된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도 전용 84㎡는 지난달초 5억8000만원에 거래된 뒤 현재 매도 호가가 6억원까지 올라섰다.
노·도·강 아파트값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풍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값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가격 상승폭이 소폭 꺾였을 뿐 플러스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는 지난달 13일 이후 다시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이달 3일 기준 0.07% 올랐다. 강북구와 도봉구 역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북구는 지난 3일 기준 0.07%, 도봉구는 0.06% 각각 올랐다. 노·도·강 아파트값이 꿈틀거리자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도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의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매입 현황에 따르면 노원구의 경우 작년 10월 177건이었던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건수는 2개월 새 374건으로 111%(197건) 불어났다. 도봉구는 같은 기간 55건에서 140건으로 155%(85건)나 급증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대책의 풍선효과가 같이 나타나고 있는 수원이나 하남에 비해 서울 입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고 인프라나 직주근접성도 뛰어나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정부의 고가 아파트 규제가 지속되는만큼 이들 지역 풍선효과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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