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로 보는 상권|빌딩|재건축 뉴스

뒤로 리스트 인쇄
news only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

스카이데일리 칼럼

전영묵 자질론에 힘 실리는 유호석 대세론

삼성생명 실적부진→배당축소→소액주주 원성고조

옛 미전실 출신 유호석 부사장 재평가, 등판 요구

이재용의 과감한 옥중·병상경영 신호탄 CEO인사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05 00:02:41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김신 편집인.
글로벌 삼성의 행보가 심상찮다. ‘내우외환(內憂外患)’이라는 표현 외엔 딱히 설명할 단어가 없다. 내부적으로는 오너부재, 노조반발 등의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외부적으론 사실상 반도체 전쟁이나 다름없는 미·중 무역분쟁, 정부의 반기업 규제 등의 장애물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공석으로 방치 된 선장의 자리가 유독 커 보이는 요즘이다.
 
삼성그룹의 뼈대를 이루는 각 계열사의 상황도 예사롭지 않다. 기존 시스템으로 그럭저럭 유지되곤 있지만 미래를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오너 공백 사태 속에서 미래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숨을 죽인 채 현상유지에 급급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경영에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CEO 인사가 당장 실시되기 어렵다는 점은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이 또한 이 부회장의 공백과 관련 깊다.
 
현 시점에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큰형격인 삼성생명은 대수술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실적은 물론, 실적의 근간을 이루는 수익활동 자체가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경영위기 책임론과 CEO 자질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공교롭게도 삼성생명이 삐걱거리기 시작한 시점은 전영묵 사장이 수장에 오른 이후부터다.
 
당장 실적만 보더라도 삼성생명은 전 사장 체제 이후에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1조3705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약 3000억원 증가하긴 했지만 2018년 1조7337억원에 비하면 한참 모자른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엔 2조5833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1조7900억원에 그쳤다.
 
실적의 근간을 이루는 자산운용 수익률은 더욱 안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보험사는 고객으로부터 수취한 보험료를 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수익구조를 지닌다. 삼성생명의 자산운용 이익률은 2018년 4.15%였다. 100원을 운용해 4원을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반면 지난해 자산운용 이익률은 2.75%로 곤두박질 쳤다. 운용이익은 2018년 8조원대에서 지난해 6조원대로 급락했다.
 
수익감소는 결국 주주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쳤다. 2018년엔 주당 2650원을 배당했으나 지난해엔 2500원을 배당하는 데 그쳤다. 삼성생명 입장에선 당기순이익 감소에 따른 배당축소라는 핑계를 댈 순 있겠으나 원론적으로 당기순이익 감소를 낳은 책임까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당축소 책임의 화살은 경영을 도맡은 전 사장을 향하고 있다.
 
삼성생명 소액주주들 사이에선 ‘전영묵 자질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전 사장을 대체할 인물이 급부상하면서 자질론은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대세론의 주인공은 현 삼성생명 CFO 유호석 부사장이다. 유 부사장은 전문성과 경험, 그룹 내 위상을 골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오너인 이 부회장의 신임 역시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 석사 등을 거친 유 부사장은 1986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지녔다. 그는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생겨난 ‘금융 미전실’ 격인 ‘금융경쟁력제고TF’ 초대 수장을 맡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인사엔 이 부회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 부사장은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 꾸준히 이름이 거론됐다.
 
유 부사장은 그룹 내 위상이나 입지 또한 전 사장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당장 연봉만 보더라도 유 부사장이 전 사장 보다 많다. 지난해 유 부사장은 13억3100만원의 연봉을 받은 반면 전 사장은 11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부사장임에도 사장에 비해 2억 이상 많은 연봉을 받은 셈이다. 무엇보다 삼성생명은 물론 삼성그룹 내부 직원들조차 이러한 연봉 책정에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삼성그룹은 초유의 위기상황이다. 주력 계열사인 전자는 물론 나머지 계열사도 상황이 위태롭다. 오너 복귀가 시급해 보이지만 당장은 요원해 보인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총대를 메는 사람 없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대목이다. 대부분이 숨죽인 채 기존 시스템에 의존한 ‘연명 경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이재용 부회장의 과감한 옥중경영, 혹은 병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시작은 유 부사장의 등판이 되길 기대해본다.
 
 

  • 좋아요
    0

  • 감동이예요
    0

  • 후속기사원해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

<저작권자 ⓒ스카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뛰어난 실적, 경영능력으로 3연임에 성공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사는 동네의 명사들
경선식
경선식에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조승우
굿맨스토리
뒤로 리스트 인쇄
email오류보내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독자의견 총 0건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스카이 사람들

more
“사랑의 한 끼로 희망을 전하고 싶어요”
사람의 뜻이 아닌 ‘주님의 뜻’으로 움직이는 ...

미세먼지 (2021-02-26 15:00 기준)

  • 서울
  •  
(양호 : 38)
  • 부산
  •  
(최고 : 15)
  • 대구
  •  
(좋음 : 21)
  • 인천
  •  
(좋음 : 26)
  • 광주
  •  
(좋음 : 29)
  • 대전
  •  
(보통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