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폭락’ 文, 반등 위해 안간힘…청년·백신·인적 쇄신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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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특단의 청년 대책 강구 주문…일자리·주거문제 해결 강조
국내 생산 백신, 3분기까지 2000만회분 공급…“수급 불확실성 타개”
참모진 정비 후 내각 개편 나설 듯…정무수석에 ‘비문’ 이철희 유력

김찬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4-13 14:09:42

▲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청년, 백신 문제 해결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데일리

취임 이후 최저치의 국정지지율을 기록한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 문제, 백신 수급, 인적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13일 화상 국무회의에서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및 주거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중요한 것은 일자리다. 청년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마중물이 돼야 하겠다”며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세심하게 정책적으로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역대 최저 국정지지율을 기록한 문 대통령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청년 문제 해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청년층 달래기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YTN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3.4%로 집계됐다. 취임 후 최저치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8.5%p나 하락한 24.5%를 기록했다. 이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 불안 해소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며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3일 백신 도입 상황을 설명하면서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허가 전에 (먼저) 도입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참모진을 먼저 개편한 후 내각 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최재성 정무수석 자리에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비문재인계 인사인 이 전 의원 등용을 두고 쇄신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뤄왔던 비서관급 인사도 함께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 교체 이후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찬주 기자 cj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