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은 2019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에서 IT회사 CEO ‘박사장’ 역을 맡아 천만배우로 거듭났으며 데뷔 18년 만에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배우로 데뷔한 이선균은 그해 MBC 시트콤 ‘연인들’을 통해 TV드라마에도 데뷔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베스트극장이나 드라마시티 등 주로 단막극에 출연했으며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선균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계기는 원광대학교 입학 후 연극 동아리를 접하면서부터다. 동아리 활동으로 만족하지 못한 이선균은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1994년 연극원 개설을 앞두고 실시한 신입생 모집에 응시해 합격했다.
그는 졸업 후 오랜 기간 무명배우로 지냈으며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2001년 방영된 MBC 시트콤 ‘연인들’이다. 여기서 그는 백수인 남동생을 연기하며 누나 친구들에게도 매사에 눈치가 없고 막말을 하거나, 누나의 돈을 탕진하는 사고뭉치 트러블 메이커로 코믹 연기를 보여주면서 신스틸러(주목을 많이 받는 조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리고 2007년 그의 배우 인생을 바꿔놓을 만한 작품을 만나게 된다. 바로 MBC 드라마 ‘하얀거탑’이다. 그는 차분한 헤어스타일과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다정한 성격의 최도영의 모습을 완벽히 연기해냈다. 최도영 역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같은 해 방영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선균은 그해 말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하얀거탑’으로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쳤다. MBC 드라마 ‘파스타’(2010),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MBC 드라마 ‘골든타임’(2012),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2013), 영화 ‘끝까지 간다’(2014) 등이 잇달아 히트하며 흥행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10년 방영한 드라마 ‘파스타’에서 이선균은 ‘버럭 셰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대사였던 “봉골레 파스타 하나~”는 이 드라마를 안 본 사람도 알 정도로 이선균의 대표적인 유행어가 됐다.
이선균은 이밖에도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 ‘성난 변호사’(2015),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PMC: 더 벙커’(2018), ‘악질 경찰’(2018), ‘기생충’(2019)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검사내전’(2020)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며 연기의 폭을 넓혔다.
그는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영화 ‘끝까지 간다’로 배우 조진웅과 함께 제5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고 2020년에는 ‘기생충’으로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영화부문 앙상블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선균은 현재 영화 ‘킹메이커’와 ‘사일런스’를 준비 중이다. 먼저 ‘킹메이커’는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그의 뒤에서 뛰어난 선거전략을 펼친 ‘서창대’(이선균)의 치열한 선거 전쟁을 그린다. 촬영은 이미 마쳤으며 올해 개봉 예정이다.
‘사일런스’(가제)는 영화 ‘굿바이 싱글’로 흥행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사일런스’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를 무대로, 여기에 고립된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지난달 크랭크업했으며 후반 작업 후 개봉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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