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상무의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을 두고 고심해온 김천시가 결국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배낙호 시장은 29일 오후 3시 청사 내 회의실에서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김천시는 시민 프로축구단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년간 김천상무 프로축구단 대표이사를 맡았던 배 시장은 자신의 축구에 대한 애정과 시장으로서의 판단을 구분했다.
배 시장은 “시장이라는 자리는 시민의 뜻과 시 재정, 김천의 미래를 함께 살펴야 하는 만큼 저 개인적인 바람만으로 결정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배 시장은 재정 부담과 장기적인 운영 가능성을 전환 여부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꼽았다.
시민구단 운영은 축구단 유지 여부를 넘어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지방재정의 문제이며 지역경제와 도시 브랜드, 유소년 축구 등 지역의 미래와도 연결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배 시장은 시민구단 11개 구단의 평균 예산이 2조8000억~2조9000억 원, 평균 인구 75만 명, 평균 재정자립도 36% 이상인 데 비해 김천의 규모가 작고 시민 여론에서도 시 재정 투입이 ‘과도하다’는 응답이 47.3%로 ‘적절하다’는 25.4%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의회도 재정 부담과 재원 확보 계획의 불확실성, 장기적인 운영 지속가능성 등을 이유로 시민구단 전환에 공식 반대했다.
시민 여론은 찬성 37.7%, 반대 31.7%, 유보 30.7%로 나뉘었다. 김천시는 8월 시민 대면 여론조사와 9월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렸다.
배 시장은 이번 결정이 김천 축구에 대한 지원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축구단 전환을 중단하는 것이지 김천시 축구 발전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경북도교육청과 김천교육지원청, 각급 학교 등과 협의해 구단 변화에 따른 유소년 선수들의 운동과 교육 공백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천상무 연고 협약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시즌 종료 후 법인 청산 절차가 진행되며 사무국 직원은 새 연고지 이동 또는 김천 잔류 후 재배치 등이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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