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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세대 10명 중 8명 “미래산업사회 일자리 상실 불안”

전경련, 2030대 대상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조사 실시

2024년까지 자동차 등 주요 업종 일자리 71만개 상실 위험

“유연한 노동시장·교육제도 개선 등 일자리 지킬 대책 필요”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5-02 12: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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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대 청년세대 대부분이 우리나라가 미래산업 사회에 진입하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었다. 사진은 취업 상담을 받는 청년 구직자들. ⓒ스카이데일리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2·30대 청년세대 대부분이 우리나라가 미래산업 사회에 진입하면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었다. 또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국의 주요 10개 업종의 일자리 전환 영향을 추정한 결과 2024년까지 약 70만6000개의 일자리가 상실 위험에 처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2·30대 남녀 829명을 대상으로 미래산업 일자리 변화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3.4%는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고, 39.6%는 일자리가 소폭 줄어든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
 
응답자 83.0%가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가 줄어든다고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산업 사회의 단점에 대해서는 공장자동화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36.0%)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미래산업 사회의 장점으로는 효율성·편리성 제고(40.6%)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AI) 등이 생활화되는 미래산업 사회의 진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7%가 우리나라가 10년 이내에 진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를 물어본 결과 생산직이라는 응답이 6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사무직(14.6%), 기술·기능직(11.4%), 영업직(2.9%)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이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PWC가 발표한 보고서(Will robots really steal our jobs?, 2018)에서 로봇, AI 등이 보편화되면서 기계 조작 및 조립 직무, 단순 사무직, 단순 노무 종사자 분야의 일자리가 없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과 유사하다.
 
미래산업 사회에서 일자리 확보를 위한 시급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유연한 노동시장 제도 도입이 3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제도 개선(26.2%), 미래산업 사회 진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자 대책(23.5%), 규제 완화 및 인프라 정비(16.2%)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Mckinsey)는 일자리 보고서(The future of work after COVID-19, 2021)에서 자동화에 따른 전직·이직 대상 근로자 규모와 대응방안을 분석한 바 있다. 맥킨지는 자동화로 인해 직업별 고용 비중이 달라지면서 2030년까지 미국 등 8개 국가에서 1억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직업을 전환해야 하고 특히 저소득 및 여성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직업 전환의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므로 정책 당국자는 원활한 전직·이직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인프라 등을 확충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전경련은 미래산업 트랜드 변화에 따른 사회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근로자가 협력해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원활한 전직·이직을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미래인재 양성 대책 등을 마련하고 기업은 전직·이직·재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들은 전직·이직을 위한 신기술 습득에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0년 10월 발간한 ‘일자리의 미래 2020’(The Future of Jobs) 보고서에서 전 세계 26개국의 291개사 비즈니스 리더에 대한 설문조사와 관련 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4년까지 산업별 일자리 영향을 파악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경련은 한국 주요 업종 중 자동차, 기계, 조선, 철강, 금속,금융·보험, 도소매, 운수·보관, 전문과학기술, 교육 등 일자리 전환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10개 업종의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8년 기준 전체 833만명의 종사자 중 16.1%에 달하는 133만8000명이 일자리 전환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이 중 52.7%인 70만6000명은 성공적인 일자리 전환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우리 주력산업인 자동차 분야는 전체 35만명의 종사자 중 10%가 넘는 3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 수가 크게 줄어든 전기차로의 전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향후 자율주행차가 활성화 될 경우에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비스업에서도 도·소매업(27.4만명), 운수·보관(8.6만명), 금융·보험(7.3만명) 등 업종에서 온라인·비대면 시장 확대, AI·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 설비 및 무인 서비스 도입 확대로 일자리 상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미래 일자리 상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주요 기업과 경쟁국 들은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9년부터 미국에 근무하는 30만명의 종업원 중 비교적 단순 업무에 종사하는 10만명을 전직 대상으로 구분하여 7억달러를 투입해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제조기업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제조 인력 2000명 채용 시 재교육을 받은 기존 해고 직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와 철강협회, 금속노조는 수소환원제철 도입 등 친환경 제조 전환 과정에서 8만5000개에 달하는 철강업계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공동으로 기술 재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저탄소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 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 확대에다 코로나 19 영향까지 겹치면서 미래산업 사회에서는 2030 세대의 일자리 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노동시장을 유연화해 원활한 일자리 전환 환경을 조성하고 인재 양성 측면에서도 STEM 교육과 같은 미래산업 수요에 맞는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노사 양측은 기존 인력 재교육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전직·재배치 등을 통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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