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낡은 보수 버려야…與 잠룡 청년정책, 악성 포퓰리즘”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폴리로그 > 국회·정당

全大 중요성 강조…“가치 확장 증명할 수 있는 분이 지도부 입성해야”
“자기들끼리 퍼주기 경쟁…경제 성장·사회복지 원칙 충실 등 정공법”

한대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06 13:18:07

▲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이 낡은 보수와의 이별을 강조했다. ⓒ스카이데일리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전대)를 계기로 낡은 보수와 이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여당 대권주자들의 청년정책을 악성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보수다’ 강연에서 내달 초중순 경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전대를 언급하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낡은 보수의 무능을 떨쳐내고 자유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확장해나가는 정당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분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며 “김웅·허은아 의원을 포함해 많은 초선 의원들이 출마하면 좋겠단 생각이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2016년 총선에서 패배한 직후 치렀던 전대를 회상하며 “당시 당의 운명과 관련된 너무나 중요한 전대였는데 너무나 퇴행적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 전대에서는 당내 대표 친박인 이정현 전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 최고위원직에도 친박인사 대거 입성했다.

유 전 의원은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2016년 전대의 퇴보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야 한다. 절대 그렇게 가선 안된다”며 “이번에도 ‘도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대선 승리에는 너무나 큰 장애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낡은 보수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장기집권을 도와주는 꼴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대선주자들의 청년지원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청년에게 1000만원의 세계 여행 경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으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징집병이 전역할 시 사회출발자금 개념으로 3000만원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미래씨앗통장’을 사회초년생들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유 전 의원은 “이 지사, 정 전 총리, 이 전 대표는 퍼주기 경쟁을 자기들끼리 하고 있다. 이럴 때 우리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사회복지 원칙과 철학에 충실하겠다고 정공법으로 나가는 게 맞다”며 “지난해 총선 전에 1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줄 때 우리 당도 4인 가구 기준 200만원을 준다고 베팅을 더블로 했다. 저는 그때 건전한 보수정당이 허경영당을 닮아가는 건 절대 안 된다고, 퍼주기 경쟁을 해서는 저 사람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당 지도부에 반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헌법 가치를 마치 자기들이 독점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공정, 정의, 평등하지 못해 국민들이 얼마나 거짓과 위선에 분노하고 계신가”라며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나머지 헌법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세력이 돼야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대의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한대의 기자 du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