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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밑도는 기업 늘어날 가능성 대비해야”
공모가 대비 종가 수익률 1년 새 21%로 하락… “IPO 고점 신호, 공모주 눈높이 낮춰야”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09 07:15:47
▲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코스피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3개월 후 종가의 평균수익률은 20.8%로 전년(64.3%) 대비 43.5%p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일반 청약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황정아 기자] ⓒ스카이데일리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증권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기업공개(IPO)의 고점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은 9일 펴낸 보고서에서 “기대가 높아지면 기대수익률이 낮아져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해 공모주들의 높은 성과 덕분에 IPO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고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확정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코스피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3개월 후 종가의 평균수익률은 20.8%로 전년(64.3%) 대비 43.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수익률도 64.2%에서 39.1%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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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아직 상장한지 3개월이 안 된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공모가 대비 현재수익률인 138%, 36%를 포함해도 코스피의 평균수익률은 작년에 미치지 못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IPO가 중단됐다가 작년 하반기에 재개됐는데 SK바이오팜, 명신산업, 박셀바이오처럼 상장 후 3개월 주가가 공모가 대비 3~6배로 오르는 종목들이 나오면서 IPO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지난해 신규 상장기업의 공모가대비 3개월 평균 수익률은 2000년 이후 3번째에 해당하는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IPO 시장이 과열되면서 기업들의 공모가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주간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상단 혹은 희망공모가를 초과하는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 이는 코스닥보다 코스피 시장에서 두드러졌다.
 
김 연구원은 “작년 코스피 신규 상장 기업들은 모두 희망공모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정했고 12월 명신산업, 올해 2월 솔루엠 등 일부 종목은 희망공모가 범위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며 “이오플로우, 박셀바이오처럼 수익률이 좋았던 코스닥 기업들은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에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늘어나는 게 IPO의 고점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코스피, 코스닥의 신규상장 기업들 중에서 6개월 내 주가가 한번이라도 공모가를 하회하는 기업의 비율은 두 시장 모두 65%였다. 3곳 중 2곳의 상장 기업이 6개월 내에 공모가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중 어느 한 시장에서 공모가를 하회하는 움직임이 더 빠르게 나타나는 선행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두 시장 모두 6개월 내 공모가 하회 확률이 20% 내외에서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공통점이 있는데 지금이 그 시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상장한 기업들 중 공모가를 하회한 적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에이치피오, 씨앤씨인터내셔널, 진시스템 등의 기업들은 대부분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에서 결정됐다”며 “공모가가 높아질수록 발행자는 유리하고 유통시장 참가자는 먹을 것이 사라진다.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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