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황교안, 부정선거 증거 못 내”…黃 “동문서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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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경선 검증했지만 조작 사안 없어”
黃 “자료부터 공개하라 했는데 답변 無”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12 10:42:15

▲ 지난 6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추진단)은 10‧8 대선 2차 예비경선(컷오프) 과정에서의 부정선거는 없었다며 황교안 전 대표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의혹을 제기해온 황 전 대표는 “동문서답이다”며 강력 반발했다.

황 전 대표는 12일 자신의 SNS에 ‘웬 동문서답입니까’ 제하 글을 올리고 “제가 당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요청한 자료에 대해선 아무 답변이 없고 ‘조작 관련 증거는 전혀 없다’는 섣부른 결론을 내렸다”며 “제가 요청한 그 모든 자료들을 철저히 검증했나”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추진단장은 전 날(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내용을 전부 검증했으나 순위나 여론조사‧당원투표가 조작됐다는 사안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황 전 대표에게 경선 부정선거 주장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했지만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근거 없이 계속 부정선거를 주장한다면 이는 중대한 해당(害黨) 행위다”고 경고했다.

김 단장은 12일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근거 자료를 달라고 했는데 이틀 동안 전혀 주지 않고 당원투표‧로그기록‧여론조사회사 번호생성 과정 등을 공개하라고 한다”며 “(경선의) 합리적 과정과 절차적 정당성이 모두 사실에 부합한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10일 추진단에 답변서를 보내 경선 관련 일체의 모든 원자료 공개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추진단 진상조사 시 컷오프 탈락자를 포함한 대선주자 측 관계자 3인 이상의 참관 허용도 요구했다. 그러나 참관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대표는 “(경선 과정을) 검증하신 분들의 명단과 그 분들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방법으로 검증하셨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은 자료를 파기했다고 했지만 추진단은 원자료를 당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모든 국민이 그 결론을 믿을 수 있도록 자료를 투명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부정선거 의혹 증거도 있다고 자신했다. 황 전 대표는 “제게는 지난 10월 8일 발표된 경선 후보 8명 전원 득표율에 대한 구체적 제보가 들어와 있다”며 “물론 당에서 발표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경선 자료를) 공개하는 건 불법이 아니라는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이 있음에도 공개하는 건 위법이라고 강변한다. 여당은 (공개가) 되는데 우리 당은 왜 안 되나”며 “자료를 공개하기만 하면 모든 의혹이 다 풀릴 것이다. 다시 한 번 제가 요청한 자료를 신속히 전달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