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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막이 오른 가운데 야권 주자들 간 이합집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캠프에 영입하면서 세 불리기에 나섰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
안 전 시장은 12일 홍준표캠프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라는 대의 속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앞으로 여당과 이재명 측의 음해와 모략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인간으로서 기본 자질이 의심되는 전과 4범임에도 서민을 위하고 정의로운 척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흠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시장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홍준표캠프에서 열린 영입 행사에서는 ‘흠 없는 후보’로 홍 의원을 지목했다. 그는 “우리 후보가 결정된 후에도 4개월을 싸워야 하는데 과연 이걸 다른 후보들이 감당할 수 있겠나”며 “도덕적으로 흠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적극적으로 뜨고 (유권자들이) 호응할 수 있다. 홍준표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고 했다.
홍 의원은 “안상수 선배님은 1996년 저와 같이 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들어와 26년간 이 당을 흔들림 없이 지킨 분이다”며 “실물경제에 밝으신 분이 저희 당에서 26년 동안 경제 정책을 이끌어주시고 이번에 같이 나서게 된 것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홍 의원이 2차 컷오프에서 낙마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에도 공을 들이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최 전 원장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6‧25 참전용사를 부친으로 둔 최 전 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보수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당원투표 비율이 50％로 높아지는 본경선을 앞두고 2차 컷오프 통과자들은 저마다 최 전 원장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최 전 원장은 12일 “(홍준표‧윤석열캠프 등)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건 맞지만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지금은 여러 생각할 것들이 많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제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더 깊은 고민과 성찰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3지대에 머물고 있는 김 전 부총리는 1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조찬을 갖고 신당 창당을 논의했다. 정치권에 의하면 김 전 위원장은 창당 축사를 약속했지만 그 이후 역할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 전 부총리는 향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은 원 전 지사의 지사 취임 6년만인 2020년 제주도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최고 순위를 받았다며 이 지사 대항마임을 자신했다. 박용찬 원희룡캠프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이 같은 쾌거를 일군 최대 동력은 행동으로 보여준 이른바 부패와의 전쟁 덕분이었다”며 “비리설계자 이재명을 선택한다면 대한민국은 재차 부정부패 늪으로 빠져들 것이다. ‘깨끗한 손’ 원희룡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 날 “이 지사와 같이 흠 있는 후보를 상대하려면 (국민의힘 후보는) 흠이 없어야 마음 놓고 공격할 것 아닌가”라며 “이 지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저다”고 했다.
한편 11일 KBS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첫 방송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자체 핵무장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홍 의원은 “지난번 나토식 핵공유와 전술핵 재배치를 내세웠다가 미국이 반박하자 공약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번복한 적 없고 원래 제 입장이 그렇다. 전술핵 재배치와 핵 공유는 북핵을 인정하는 꼴이기에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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