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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가능할까…에디슨모터스, 자금 조달 동상이몽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쌍용차 인수에 최대 1조6200억원 소요 예상

쌍용차 자산 담보로 7000억~8000억원 대출 희망…산은 “일방적 주장”

기사입력 2021-10-24 13:51:39

▲ 24일 업계에 따르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자동차 인수에 1조4800억~1조62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스카이데일리
 
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산업은행(산은)에서 인수 비용을 조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산은은 에디슨모터스의 지원 요청에 대해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 인수에 1조4800억~1조62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강 회장은 이달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 유상증자, 나스닥 상장, 세미시스코 등을 통해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할 것이다”며 “쌍용차를 발전시키고 정상화하는데 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 회장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키스톤, KCGI는 인수자금 3100억원을 1차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2차 유상증자 등으로 4900억~5300억원을 모으기로 했다.
 
나머지 7000억~8000억원은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산은에서 조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회장은 “인수 자금 3100억원을 통해 채무의 상당 부분을 갚을 수 있다”며 “이후 공익채권 등 승계 채무는 7000억~8000억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국책 은행인 산은에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산은 지원이 불발될 경우 대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산은이 회생 계획안을 제대로 확인하고 기술력을 알면 당연히 지원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냥 신용으로 지원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 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될 게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자산이 있으니 산은에서 (대출을) 안 해준다면 시중 은행이든 일본계·미국계 금융 회사든 얼마든지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산은은 입장문을 통해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언론을 통해 산은의 지원 필요성과 당위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는 현재 법원 및 회사 주관 하에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법원, 회사 또는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어떠한 자금 지원 요청도 받은 바 없다”며 “산은의 자금 지원은 국민의 부담으로 조성되는 만큼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의 내용과 수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충분한 입증과 검토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쌍용차에 대한 인적 구조조정을 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 회장은 “구조조정을 해서 인원을 줄인다고 쌍용차가 발전될 구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2교대·3교대를 돌려서라도 연간 30만대를 판매할 수 있어야 회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평택공장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이 1·3라인인데 3교대하면 연간 20만대,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고, 그중 5만대를 하이브리드차로 생산하면 경쟁력이 있다”며 “여기에 쉬고 있는 2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설비 완공해 연간 5만~15만대까지 생산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2025년부터는 연간 3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회사가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에디슨의 전기차 기술을 쌍용차에 접목해 2022년까지 10종,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며 “에디슨모터스의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기차 연구개발비를 50~70%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쌍용차 최초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과 관련해 “주행거리가 307km에 불과해 고전하고 있다는데 에디슨모터스의 기술을 적용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450~600km로 늘릴 수 있다”며 “휠베이스가 긴 체어맨(단종)과 무쏘의 경우 1회 충전으로 최대 800km까지 달리는 차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쌍용자동차에 필요한 것은 ‘오너십’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쌍용차가 실패한 이유는 오너가 경영하지 않고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겨 방향을 못 잡았기 때문이다”며 “쌍용차를 인수하면 스티브 잡스나 일론 머스크 같이 오너십 있는 경영자의 직접 경영을 통해 디자인과 성능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인 차를 만들어 세계에 판매함으로써 2030년께 10조원 매출, 순이익 16~20%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창영 기자 / , cy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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