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퇴임식서 “부동산 투기근절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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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울리는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단속했다”
원희룡, 위증 등 18개 혐의로 李 대검에 고발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25 13:29:11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가 25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이 후보는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은 언급하지 않은 채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야당은 이 후보를 위증 등 혐의로 검찰에 전격 고발했다.

이 후보는 이 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도정을 자찬했다. 그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경기도 공약이행률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보고드린다”며 “100억원 미만 공공건설 표준시장 단가제 도입,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 입찰담합 단속, 건설공사 원가공개 확대로 건설현장 부조리 근절, 체납자 실태조사 강화로 상습 체납자 철퇴 등 조세정의를 실천했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투기에 대해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서민을 울리는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단속, 부동산 투기 방지를 위한 외국인과 법인 대상 토지거래허가제 시행 등이 그것이다”며 “공공개발이익 도민환원제 시행으로 공공 개발이익을 투명히 적립 운영하고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정책은 대한민국 표준이 됐다. 경기도민이어서 자랑스럽다는 도민들을 보면서 일꾼인 경기도지사로서 형언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이재명은 했다. 이재명은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 후보를 위증‧허위사실공표‧배임‧선거법위반‧직권남용 등 18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요구서도 제출했다. 그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 고발장과 성남의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들, 특히 김만배 씨에 집중된 고발장을 따로 제출했다”며 “수사가 혼합됨으로써 시간을 지체한다거나 사건이 불필요하게 엉키는 걸 막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은 뒤로 한 채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 경선 라이벌이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한데 이어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측면지원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합류설도 흘러나온다. 이 후보 측은 “(이해찬 전 대표는) 당대표에 국무총리까지 한 분인데 그저 돕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