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野회담‧후보시험’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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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장동 관련 與野 원내대표 회담 제안
이준석, 지방선거 관련 후보자 역량 강화 추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25 15:30:26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왼쪽)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야 원내대표 원포인트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같은 당 이준석 대표는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최고위) 회의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과 증거만 보더라도 천문학적 개발이익을 민간에 몰아준 대장동 개발 사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그 측근에 의해 설계되고 실행됐다고 보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또 “특검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그 논의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 원포인트 회담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정황들도 열거했다. 김 원내대표는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실무자였던 정민용 변호사가 최근 검찰에서 ‘성남도공 이익을 확정한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진술한 점을 두고 “애초부터 특정 민간사업자가 이익을 독식하도록 설계돼 있었고 그 과정에 이 후보가 간여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결정적 증거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대놓고 몸통 숨기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민심을 거스르는 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외적으로 대장동 사태에 대응하는 한편 내적으로는 쇄신에도 나서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전당대회(전대)에서 당원 추인을 받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는 지방의회에 도전하는 당원들이 의정활동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이를 평가해 유권자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저희가 얼마나 정치개혁을 위해 노력하는지 확인할 좋은 어젠다일 것이다”고 했다.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는 이 대표의 6‧11 전대 당시의 주요 공약이었다. 지방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자격시험을 치르는 게 골자다. 지난 7월 출범한 당 공직후보자역량강화TF(태스크포스)는 이 대표가 당초 구상했던 합격제에서 가점제로 방식을 바꾸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점수가 낮다고 해서 출마를 막지는 않지만 대신 우수자에게 경선에서 일정 가산점을 주는 내용이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