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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로 국내 아티스트 위주로 공연을 진행해온 클래식 공연계가 새해에는 세계적 거장을 비롯한 여러 해외 연주자와 명문악단의 내한으로 풍성해진다.
‘살아있는 바이올린의 전설’ 이츠하크 펄먼의 독주회를 비롯해 유명 오케스트라의 국내 무대가 2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2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피아노 리사이틀’이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랑랑이 피아노 리사이틀을 예약했는데 6년 만에 갖는 공연으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4월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메츠는 서울, 대전, 대구, 익산, 통영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5월에는 ‘건반의 명장’ 피아니스트 로버트 레빈을 비롯해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무대에 오른다. 같은 달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6월에는 ‘베토벤 전문가’ 루돌프 부흐빈더가 무대에 선다. 또 세계 최고 오페라극장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무대를 책임지는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도 첫 내한공연을 한다. 음악감독 야닉 네제 세갱과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 등이 앙상블 무대를 선사한다.
7월에는 얍 판 츠베덴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퀼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가 펼쳐진다.
9월에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선보인다. 또 세계가 주목하는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가 직접 창단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내한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공연한다.
10월에는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오케스트라 공연으로는 거장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조성진 협연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11월에는 이스라엘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이 독주회를 연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승자 엘리소 비르살라제도 같은 달 내한한다. 로빈 티치아티의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와 키릴 카라비츠의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도 마련돼 있다.
12월에는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와 주빈 메타의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한국 관객과 함께 연말을 장식한다.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은 올해 총 6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시벨리우스’와 ‘바이올린’ 주제의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KBS교향악단을 이끌었던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 요엘 레비 등 거장 지휘자도 무대에 오른다.
한편 지난해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올해 방역 패스 의무 적용이 확산됨에 따라 코로나19를 뒤로한 채 클래식 공연계가 안심하고 해외 연주자들을 대거 초대한 가운데 이들의 국내 공연이 예정대로 펼쳐질지 공연 후 방역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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