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원 2명이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 지역에서 중국 당국에 의한 위구르족 등 무슬림에 대한 집단학살(genocide)과 인권탄압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악시오스 등은 민주당 소속 제프 머클리 상원 의원과 제임스 맥거번 하원의원이 이날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들 두 의원은 미국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에서 각각 위원장과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CECC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머클리·맥거번 두 의원은 서신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의 에어비앤비 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베이징동계올림픽 주요 후원자 중 하나인 에어비앤비가 중국에서의 인권 및 차별철폐를 위한 활동에 관여하는 지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썼다.
특히 의원들은 악시오스의 최근 보도를 언급하면서 에어비엔비의 신장 지구 숙소 리스트에는 인권탄압으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기관이 소유한 토지에 세워진 숙소들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악시오스는 지난해 11월 30일 에어비앤비의 숙소 목록 중 14개가 2020년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이 된 ‘신장생산건설단(XPCC)’ 소유의 토지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재무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해당 기업과 인사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이들 두 의원은 서한에서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14개 주요 후원사 중 한 곳인 에어비앤비가 중국 내 인권과 차별 철폐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 국무부에 따르면 준 군사조직인 XPCC는 강제노동에 직접 관여하고 있으며 그 밖에 다른 인권침해와도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에어비앤비가 즉각 답을 보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통신은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의 인권탄압에 관해 부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7일 중국 신장자치구 내 인권 탄압에 대해 거듭 부인하면서 “일부 미국 의원이 반복적으로 이 문제를 과장하고 관련 기업들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부 미국 의원들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악의적으로 기업을 이용하고 있으며 신장관련 이슈로 중국을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에는 에어비앤비가 해당 사이트를 통해 중국 내 숙박을 예약한 고객 관련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신장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중국 사이에 주요 갈등 요인이 되어왔다. 유엔 전문가들과 인권단체들은 신장 지역의 캠프에 백만명 이상의 위구르인 및 기타 무슬림 소수민족들이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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