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만큼 AI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분석 기관 등에 따르면 AI 관련 시장 규모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수년 내 600조원 규모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 기록할 AI 시장, 2년 후 600조원 시장으로 도약
시장분석컨설팅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AI 매출은 3418억달러(약 4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아가 올해 18.8%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24년 5000억달러(약 600조원) 이상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통상 AI 시장은 소프트웨어 시장과 하드웨어 시장으로 나뉜다. 두 시장 중 대부분의 매출을 책임지는 건 소프트웨어 쪽이다. 전체 시장의 88%가 소프트웨어 시장이다.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AI 애플리케이션이으로, 지난해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약 50%의 매출이 AI 애플리케이션에서 나왔다.
하드웨어 시장은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할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현재 AI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의 5%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해에 전년 대비 30%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풀이됐다.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19.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AI 서비스 시장도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AI 서비스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1%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AI 서비스 시장은 IT 서비스와 비즈니스 서비스 두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 IT서비스가 전체 AI 서비스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IDC는 AI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25년 500억달러(약 6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간처럼 말하고 듣는 AI가 현실로…자율주행 기술도 ‘쾌속 드라이브’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AI 기술도 빠르게 발전할 전망이다. 최근엔 ‘초거대 AI’가 주목받고 있다. 초거대 AI는 AI가 인간의 언어를 학습해 사람처럼 대화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에는 인간의 뇌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인공 시냅스 방식 초거대 AI가 떠오르고 있다. 초거대 AI는 오타나 문법 교정부터 시작해 상품 소개글 작성, 회의록 작성 등 업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대표적인 초거대 AI는 샘 알트만, 일론 머스크 등이 참여해 설립한 AI 연구기관 오픈 AI에서 개발한 ‘GPT-3’으로 3000억개의 토큰과 1750억개의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카카오브레인은 GPT-3의 한국어 특화 모델인 ‘KoGPT’를 공개했다. 현재 △주어진 문장의 긍정과 부정 판단 △긴 문장 한줄 요약 △문장을 추론해 결론 예측 △질문을 하면 문맥을 이해해 답변 등 4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후엔 키워드를 넣으면 시나 소설을 만드는 등 인간만이 가능한 영역까지도 AI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년간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글로벌 톱3’ 수준의 AI 개발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LG AI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LG AI 토크콘서트’에서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했다.
엑사원은 텍스트, 음성, 이미지 등을 자유자재로 변환하는 멀티 모달리티 기능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로 만들어낸다. 이외에도 LG는 엑사원이 논문, 특허 등 전문 서적을 스스로 이해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기능을 연구 중이다. 엑사원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제까지 AI가 수행할 수 없었던 각 분야 전문가의 역할도 인공지능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초거대 AI는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성남시 제2 사옥에 사내병원을 개설하고 네이버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가 개발한 ‘클로바’ AI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진료 내용을 기록한다.
네이버는 간호기록 업무에 특화된 음성인식 엔진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수기로 이뤄지고 있는 업무를 AI가 대체하게 되면 의료진은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AI를 활용한 신약 설계 스타트업 갤럭스에 50억원을 투자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약을 설계는 후보 물질 개발에만 막대한 자원과 시간이 들어가고 상용화를 위해서는 그 이상의 재원이 투자된다. 카카오는 브레인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를 촬용해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기술도 주목받는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관측 장비가 주변 사물을 감지하고 AI가 판단해 사람의 개입 없이도 운전한다.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의 개입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구체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이 없는 단계(레벨0) △속도·제동을 일부 제어하는 단계(레벨1) △속도와 방향을 스스로 제어하는 단계(레벨2) △운전자 개입 줄고 교통신호와 도로 흐름까지 인식하는 단계(레벨3) △운전자가 목적지만 설정하면 되는 단계(레벨4) △사실상 무인자동차에 가까운 단계(레벨5) 등이다.
지난달 벤츠는 독일 정부로부터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 ‘드라이브 파일럿’을 탑재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자율주행 레벨3은 AI가 운전자 개입 없이 앞 차를 추월하거나 피하는 등 운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차량이 운전자에게 운전을 요구하면 운전자가 운전 주도권을 갖는다.
또 벤츠는 2022년 상반기부터 S클래스, EQS 등에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다. BMW도 차세대 7시리즈와 전기차 등에 레벨3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도 연말 출시 예정인 2023년형 제네시스 G90부터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자율주행을 향한 기대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자율주행모드를 이용한 운전자들의 오작동 경험이 전해지는 게 대표적이다. AI의 미래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8일 ‘테슬라모터클럽’에 게재된 글에서 ‘JJMorgan 721’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미국의 한 네티즌은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던 중 오른쪽으로 도로가 합류하거나 갈라지는 경우 주행하던 자동차가 급히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잠시 후 다시 본래 차선으로 복귀했다”며 “차선이 합쳐질 때 자율주행 프로그램이 차선이 넓어진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문제를 지적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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