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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취업시장 조명(下-취업 플랫폼)
N잡러·기업 고객도 당긴다… 커지는 취업 플랫폼 업계
취업시장 관련 트렌드 조사·발표도 이들 몫
‘사람인’ 등 플랫폼, 변화하는 근로시장 대응
실제 채용 일어나면 연봉을 수수료로 받기도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4-18 00:03:00
▲ 대기업들이 채용 인원을 늘리면서 일자리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몸집을 불려온 취업 플랫폼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문용균 팀장|양준규·김기찬 기자]  
2030세대라면 취업 혹은 이직을 하기 위해 누구나 한 번 쯤 검색해서 들어가 봤을 취업 플랫폼들은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기업을 검색하는 곳을 넘어 정보나 트렌드를 살펴 볼 수 있는 곳, 구직자 뿐 아니라 인사 담당자도 인재를 찾기 위해 활용하는 곳이 됐다.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취업 플랫폼 업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젠 실제 채용이 일어났을 때 채용자의 연봉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돈을 버는 회사가 낯설지 않다.
 
구직자 “취업 시장 정보·트렌드 ‘취업 플랫폼’서 읽어”
 
취업 플랫폼들은 구직자가 궁금해 할 취업 시장 소식을 발 빠르게 제공한다. 최근 몇몇 취업 플랫폼이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봄바람과 함께 시작된 채용 훈풍, LG전자 등 대기업 채용 쏟아져’, ‘AI 면접 경험자 76% 어려웠다 답해’, ‘취준생 87.1% 취업정보 부족’, ‘학벌이 채용에 미치는 영향 줄었다’, ‘삼성물산 면접 질문 다 모았다.zip’ 등이 눈에 띈다.
 
어떤 기업을 선호하는지, 올해 인재 트렌드는 어떤지 등 구직자와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발표한다. 사람인에 따르면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삼성전자(20.7%)가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12.6%), ‘네이버’(8.2%)는 차례로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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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취업 준비생 김정준(남·28·가명) 씨는 “뉴스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어느 기업이 몇 명을 언제 뽑는다 등의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취업 플랫폼에 접속해 어떤 기업이 채용 공고를 냈는지 확인하면서 다양한 소식이나 설문조사를 접하며 트렌드를 인식한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이어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생각보다 도움이 된다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직을 준비하는 이들도 재직자들의 후기가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성장세 확연
 
취업을 위한 필수 코스가 된 가운데 플랫폼들은 이에 걸맞은 발전을 거듭하며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성장세를 거듭하던 잡코리아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H&Q로부터 9000억원에 인수했다. 단순한 ‘사이트’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 셈이다.
 
사람인HR을 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290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327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 취업 플랫폼 기업들은 최근 몇년 사이 몸집을 크게 불렸다. 원티드랩 CI. [사진제공=원티드랩]
 
 
사람인HR은 압도적인 데이터와 IT 역량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고객의 높은 만족을 이끌어 낸 것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핵심사업인 매칭플랫폼 부문은 2020년 대비 매출이 53.2%(285억)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1억여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인재를 기업과 매칭하는 ‘인재풀’ 서비스는 올해 1월 이용 기업수(평일 평균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70.1% 증가했다.
 
여기에 자연어 처리 기술에 기반, 단순 키워드 분석을 넘어 문장을 분석하고 의미까지 코칭해주는 ‘AI 자소서 코칭’, 모의면접 영상을 사람인 AI가 분석해 레포트까지 제공해주는 ‘아이엠그라운드 더 레디’ 등 AI 기반의 취업 코칭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이면서 구직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채용 설계부터 평가, 화상면접, 지원자발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 환경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 대상 서비스 ‘사람인MUST’의 이용 기업수도 지난해 대비 98.6%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IT기반의 서비스로 채용 시장을 선도해 온 사람인HR의 실적은 5년 간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 15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9년 273억원, 2021년 391억원으로 2년 주기로 앞자리 숫자를 바꿔가며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취업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의 연결 기준 2021년 누적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147억원 대비 115% 상승했다. 이 기업의 매출액은 2019년 84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 또한 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로 전환했다. 인크루트 역시 2020년 20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256억원으로 뛰었다.
 
잡플래닛 운영 업체는 브레인커머스다. 브레인커머스의 실적은 감사법인으로 지정되지 않아 공시된 바가 없으나 2020년도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다.
 
잡플래닛은 지난 2013년 시작된 구인, 구직, 취업 플랫폼이다.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축적된 기업 정보는 750만 건, 개인 회원 수는 450만명에 달한다. 월평균 페이지 조회수는 1억7500만건 정도다.
 
구직자 사이에선 회사에 대한 꼼꼼한 후기들이 담겨있는 사이트로 잘 알려져있다. 전현직 종사자들이 근무 경험과 회사 추천 여부, 평점 등을 익명으로 남길 수 있어 참고 자료가 풍부하다. 심지어 벤처캐피털들도 투자 검토 단계에서 해당 기업의 잡플래닛 후기를 살펴볼 정도다.
 
▲ 기업 고객, N잡러까지 집으려는 취업 플랫폼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남충수 기자] ⓒ스카이데일리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
 
“인공지능(AI)과 공공·민간의 고용노동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디지털 고용서비스 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 구직자 생애주기에 맞는 고용서비스를 개별 프로그램 단위가 아닌 구직자 맞춤형 패키지로 제공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집 가운데 ‘좋은 일자리’ 항목에 담긴 내용이다. 이미 업계 전반에선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를 세분화하고 기업 고객까지 끌어당기는 모양새다. 수익 구조를 차별화한 곳도 눈에 띈다. 모두 몸집을 더 불리기 위해서다.
 
잡코리아는 올해 새 비전으로 ‘AI 기반 종합 커리어 플랫폼’을 선포한 바 있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접목해 구직자와 구인 기업 간 매칭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람인HR은 구직자의 이력과 역량, 관심사 등을 AI로 분석해 적합한 공고를 매칭해주는 ‘사람인 추천’을 비롯해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문장을 분석하고 의미까지 코칭 해주는 NLP 기술 기반 ‘자기소개서 AI 코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변화하는 채용 트렌드에 맞춰 채용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시키고, 적합한 인재 채용까지 보장해주는 ‘스피드매칭’ 서비스를 론칭했다. 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다.
 
이 서비스에서는 ‘AI후보자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사람인의 거대한 인재풀(인재Pool) 안에서 AI가 빠르게 선별 한 매칭률 높은 지원자 후보를 볼 수 있으며, 직무 역량에 적합한 지원자가 있는 경우, 직접 입사 제안을 할 수도 있다.
 
스피드매칭 서비스를 활용해 채용 공고를 등록한 기업은 ‘채용 보장’을 기본으로 실제로 지원자가 합격을 하고, 채용이 완료된 경우에만 채용 성사 수수료를 지급하면 된다. 별도의 계약금이나 기본 공고 게재 비용이 필요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 소규모 전문기업, 중소기업 등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람인HR은 인사담당자를 위한 HR 솔루션 브랜드 ‘더플랩’과 긱 이코노미 시대를 공략하는 ‘사람인 긱’ 등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잡플래닛은 기업들에게 홍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달 10일부턴 자체 엄선한 우수 기업들의 채용 정보를 선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브레인커머스(잡플래닛)는 업무 프로세스에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을 가미했다고 말한다. 브레인커머스가 취업 플랫폼을 넘어 IT 스타트업의 정체성을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티드랩 역시 이미 AI 매칭 플랫폼을 구현했다. 아울러 원티드랩은 차별화된 수익구조가 주목된다. 광고료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실제 채용이 일어나는 시점에 채용자 연봉의 7%를 수수료로 받는다. 채용이 많이 이뤄질수록 성장한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업들은 ‘N잡러’ 혹은 ‘긱워커’라 불리는 이들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고, 플랫폼들은 긱 시장과 관련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이런 흐름이면 업계가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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