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미의 조카로도 유명한 노사연은 무용가였던 어머니의 끼를 물려받아 단국대 재학 중 심수봉, 배철수 등이 참가했던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돌고 돌아가는 길’로 금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데뷔를 마친 그는 떠오르는 별로 기대를 모았지만 뛰어난 외모를 가진 가수들에 밀리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 1986년 1집 ‘님 그림자’를 발표하며 재기에 나섰다. 이 앨범은 깊이 있는 색깔을 가진 음악들이 수록돼 주목을 받았다. 또한 1980년대 주병진의 제의로 노래 뿐 아니라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배워봅시다' 코너에 MC로도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처음에는 방송 출연에 거부감이 있었다. 예능에 나가면 가수 이미지가 손상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주병진의 오랜 설득 끝에 방송에 출연해 환상의 호흡을 펼치며 인지도를 크게 올렸다.
이후 1989년 발매된 2집 앨범 수록곡 ‘만남’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단숨에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지금도 ‘만남’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 탈북자들이 좋아하는 인기곡이다. 이 곡으로 1992년, 발매 3년 만에 MBC 10대 가수가요제 최고 인기 가수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외에도 ‘이 마음 다시 여기에’ ‘여자’ ‘아무라도’ ‘바램’ 등 다수의 히트곡이 있다. 특히 2014년 발매한 ‘바램’은 음반 판매량이 1만장을 훌쩍 넘을 정도로 중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노사연은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재치 있는 말솜씨, 꾸밈 없이 솔직한 성격 등으로 본업 외에도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1994년 3월 MBC 대학가요제 출신의 후배이자 가수 이무송과 화촉을 밝혔다. 당시로서 흔치 않은 연상연하 커플로 화제를 모았다.
1983년 대학가요제에서 록 밴드 ‘어금니와 송곳니’ 멤버로 출전해 동상을 탄 이무송은 미국 워싱턴 앤드 제퍼슨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수재다.
이후 1992년 발매한 2집 타이틀곡 ‘사는 게 뭔지’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아내만큼이나 입담이 좋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토크쇼 패널,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들은 어느덧 28년 세월을 함께하며 연예계 대표 원앙부부로 불린다. 노사연, 이무송 글자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 ‘무사커플’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두 사람은 동반 예능 출연을 통해 금슬을 보여준다.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안정된 가정에서 큰 굴곡 없이 연예계 생활을 지속해 온 그에게 뜻하지 않은 아픔이 닥쳤다. 50세 쯤 청력 손상이 생겨 가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노사연은 담담하게 반응했다. 한 방송에 출연해 "제가 돌발성 난청 때문에 현재는 귀가 거의 안 들린다. 갑자기 발병해 놀랐지만, 부끄러운 게 아니다. 사람들에게 병 이야기를 했더니 더 편해졌다"며 "다행히 보청기를 끼면 노래할 수 있어 무대 위 시간이 더 소중하더라. 노래를 부를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안겼다.
노사연은 JTBC ‘사연있는 쌀롱하우스’와 티캐스트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 출연 중이다. 특히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방송되는 ‘토요일은 밥이 좋아’는 스타들이 모여 숨겨진 로컬 맛집을 찾아 떠나는 리얼 로드 먹방 버라이어티로 흥미를 돋운다.
21일 방송에서는 출연진(토밥즈)들이 맛과 멋의 도시인 경상북도 문경에서 양식부터 한식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장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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