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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자체 개발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 날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 그간 하루만 열고 마무리했던 중앙군사위원회 회의가 처음으로 연장되면서 7차 핵실험 등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된다.
2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가 전날 소집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사회를 맡았고 군 주요 간부들이 총출동했는데,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을 안건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직접 사회를 맡았고 군 주요 간부들이 총출동한 자리였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을 안건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상정된 의정들에 대한 토의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회의 안건으로 “2022년 상반년도 국가방위사업 전반 총화(분석)하고 관건적인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들을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및 도·시·군 당 군사위원회들의 사업체계와 질서·실태가 분석총화되고, 각급 군사위원회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 과업들도 토의된다”고 알렸다. 또한 “국방성·총참모부·당 조선인민군위원회,·조선인민군 각급 부대 지휘관·참모부·정치부 및 무력기관 내 당 조직들의 군사정치활동 정형을 총화한다”라며 “조선인민군 앞에 나서는 중요한 전략 전술적 과업들을 책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중앙군사위 회의가 하루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앙군사위 회의가 한국 누리호 발사 성공일에 열린 점이 주목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평가가 있다.
관련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8기 3차 확대회의가 한국의 누리호 발사 당일 개최된 점에 비춰볼 때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와 함께 올해 정찰위성 발사 계획도 이번 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발사에 대응해 정찰 위성 발사를 점검했다는 것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또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나로호를 쏘던 시기에 회의를 한 것이니 이에 대한 대응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군과 군수공업 쪽 인원들이 정찰 위성 개발을 놓고 김정은으로부터 남한은 위성 쏘는데 우린 뭐하냐는 식으로 질책을 들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들이 무엇이 될지도 관심이다. 정부는 북한이 제7차 핵실험에 대한 물리적 준비가 완료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정무적 판단만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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