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재편 추진 기업에 1조원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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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기업 경쟁력 회복·신사업 진출 적극 도와
전용대출·보증상품 7000억 우대금리 혜택 제공
사업재편 기업 사전선별 강화… 원스톱 금융 지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03 12:25:57

▲ 3일 금융위원회는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1조원 이상의 실질적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스카이데일리

금융당국이 기업의 경쟁력과 회복과 신산업 진출 등을 지원하고자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해 약 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지원이 가능한 기업들이 사업재편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사전선별을 강화할 계획이다.

3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최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디지털전환·탄소중립 등 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기업의 변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기업의 생산성 저하 등을 감안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선제적 기업구조개편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추진배경을 밝혔다.

우선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1조원 이상의 실질적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재 사업재편기업 전용 대출·펀드 등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해 실질적 지원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감안한 조치다.

이를 위해 사업재편기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를 신설해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중심의 ‘사업재편 혁신펀드’(750억원)는 사업재편 승인기업에 30% 이상, 사업재편 추진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기업은행 중심의 ‘사업재편 펀드’(1450억원)는 사업재편 추진기업 등에 50%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우대금리 등을 바탕으로 하는 전용 대출·보증 상품을 통해 7000억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사업경쟁력강화 지원자금’(5000억원)을 통해 사업재편 승인기업을 대상으로 금리를 최대 1%p 인하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사업재편 보증’(1000억원)을 통해 사업재편 승인기업 및 추진기업에게 보증비율·보증료·보증한도 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재편기업 P-CBO’를 통해 사업재편 승인기업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 후 임대하는 등의 방식으로도 1000억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기업이 영업기반을 유지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취지다.

다음 방안으로는 금융지원이 가능한 기업들이 사업재편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사전선별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의 사업재편 승인기준과 금융기관들의 심사기준이 달라 사업재편 승인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연계가 곤란하기 때문이다. 산업부 선정 사업재편 기업들은 대부분 승인 당시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재무관련 결격사유 등 금융지원 적격성 관점의 검토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사업재편 종합지원센터에서 사업재편 신청기업의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결격사유 해당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기관 인력이 사업재편 종합지원센터에 상주하면서 한계기업 여부, 요주의 이하(CCC), 자본잠식 등의 결격사유를 판단하는 식이다.

기술신용평가(TCB)사가 결격사유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성과 사업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TCB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확대가능성 등 신사업 진출의 타당성과 재무제표 분석 및 신규 투자자 확보여부 등 자본확충 능력을 평가하는 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9월부터 선정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결격요건 심사, TCB 평가를 도입하고 사업재편 추진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며 “향후에도 사업재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은 대규모, 장기, 위험 분야 등에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