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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7월과 8월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의 고등연구소(IAS) 연설에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가 수요를 억누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20~21일 개최 예정인 FOMC 정례회의에서 0.75%p의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윌러 이사는 이어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인 2%대로 내려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은 2023년에도 통화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해 통화긴축을 거듭 강조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오름세가 꺾였다. 1년 전보다 8.5% 올라 6월 9.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낮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측한 8.7%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의 상승률이었다.
그럼에도 연준 고위 인사들은 0.75%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입장이다. 윌러 이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음에도 에너지와 식료품 등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완화할 때까지는 통화정책 긴축을 위한 금리인상 등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블룸버그TV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저녁 지난달 노동시장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이유에서 0.75%p 금리 인상에 지지하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연준 내 고위층의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르면서 9월에도 3연속 자이언스스텝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전망치는 이날 오전에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인 82%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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