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등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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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인권운동가와 러시아 인권단체 등 공동수상

박선옥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07 19:55:12

▲ 2022년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러시아 인권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시민자유센터(사진 왼쪽부터)에게 돌아갔다. [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올해 노벨평화상 영예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노벨평화상은 벨라루스의 인권운동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인권단체 2곳 등 개인 1명과 단체 2곳이 공동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현지시간 7일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를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상 중에서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발표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이들이 각기 자국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해 지난 수년동안 권력을 비판할 권리를 향상시키고 시민의 기본적 권리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수상자들이 전쟁범죄와 인권탄압, 권력남용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이들 모두가 평화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 7일(현지시간) 오슬로의 노르웨이 노벨연구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알레스 비알리아츠키는 1980년대 중반 벨라루스에서 일어났던 민주주의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조국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왔다. 특히 1996에는 ‘봄’을 의미하는 ‘비아스나’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대통령에게 독재 권력을 부여하는 개헌에 대항하고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시켰다.

러시아의 인권단체 ‘메모리알’은 옛 소련의 인권활동가들이 공산주의정권의 탄압에 희생된 사람들이 잊히지 않도록 한다는 목적으로 1987년 조직됐다. 소련의 핵물리학자이자 반체제 인사, 인권운동가였던 안드레이 사하로프(1921~1989)가 이 단체 설립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97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메모리알’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권단체로 성장했다. 그들은 스탈린 시대의 희생자 관련 기록을 위한 단체를 설립하고 러시아 내 정치적 억압과 인권탄압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수년 동안 시민운동가들이 협박, 감금, 실종, 살해 등을 당해왔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자유센터’는 2007년 우크라이나의 인권 및 민주주의 신장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 시민사회를 강화하고 민주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법이 지배하는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하도록 적극 지지하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민자유센터는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밝히고 기록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박선옥 기자 soba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