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따른 경제성장 정체 현실화, “건설업 경쟁력 제고 위한 혁신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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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한국 경제성장률 2040년대부터 1% 밑돌아, 2060년대부터 마이너스”
인구감소에 따른 경제성장 정체 심화, 인프라 예상 투자액도 동반 하락 예상
건산연 “인프라 투자 감소, 인력 감소 대비할 건설기업 기술 혁신 속도 내야”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05 10:05:39

▲ 급격한 인구감소에 따른 경제성장 정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혁신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른 가파른 인구감소로 경제성장 정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혁신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동향브리핑을 통해 “경제성장 정체 현실화가 전(全)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도로·전력시설 등 인프라 예상 투자액이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골드만삭스 발간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저성장 기조 확산으로 평균 경제성장률은 2040년대부터 1%를 밑돌고 2060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 시기별 전 기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 세계(34개국) 평균 성장률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장률 격차는 2020년대 0.4%p에서 지속 증가해 2060년대부터는 1.9%p로 크크게 확대될 뿐만 아니라 전망 대상국 중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 기간별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증가하지만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 감소해 2070년 이후 1%를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2075년 기준 우리나라 경제 규모(3.4조 달러, 약 4253조4000억 원)는 인도네시아(13.7조 달러), 필리핀(6.6조 달러), 말레이시아(3.5조 달러) 등 주요 아세안 회원국보다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통계는 급격한 인구감소에 따른 것이다. 국제연합(UN·United Nations)의 세계 인구 전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3년 5180만 명에서 2075년 3382만 명으로 약 35% 감소할 예정이다.

경제성장 정체에 따라 인프라 예상 투자액도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인프라 허브(Global Infrastructure Hub)는 2016년부터 2040년까지 우리나라 총 인프라 예상투자액을 1조4090억 달러(약 1762조6590억 원)로 추정했으며, 인프라 부문별 투자액은 도시화 현상 심화에 따른 도로와 전력시설 부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인프라 부문(7개)별 예상 투자액 분석 결과 도로가 220억 달러(약 27조5220억 원)로 가장 많이 감소하며 ‘철도(160억 달러)’ ‘전력(140억 달러)’ ‘수자원(90억 달러)’ ‘통신(6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정치 대비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급격한 인구감소 추세를 고려하면 글로벌인프라 허브에서 추정한 인프라 예상 투자액과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화랑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저출산·초고령화라는 인구학적 변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은 중장기적인 경제성장률 둔화와 이에 따른 정부와 기업의 투자 여력 감소, 노동 시장변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경제성장 여력은 급격히 감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이어 “특히 건설기업은 인프라 투자 및 주택공급 등 건설 발주 물량 축소와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기술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와 같은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중장기적인 대응 계획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으로 건설기업 차원의 기술 혁신과 스마트화 추진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다양한 비즈니스 발굴을 통한 사업 운영의 고부가가치화 도모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