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탄소중립 달성 위해 열분해 기술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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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후 유용한 자원 전환… 기존 플라스틱 자원순환 기존 방식 보완
2027년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638억 달러 예상… 관련 기업 적극 추진
“재정적 인센티브 강화·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등 산업정책적 접근 필요”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4-30 11:10:55

▲ 탄소중립 및 2030 NDC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이자 미래 유망분야인 열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탄소중립 및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이자 미래 유망분야인 열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30일 발표한 ‘탄소중립 산업전환을 위한 열분해 기술 활용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화학적 재활용인 열분해 기술이 탄소중립과 순환 경제 이행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의 저자인 이상원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로 산업부문 탈탄소화는 물론 미래 유망 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 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부연구위원은 ‘탄소중립 미래 핵심기술이자 신성장동력이 될 열분해 기술에 대한 산업 정책적 접근’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재정적 인센티브 확대 △열분해 제품 사용 장려 △공공조달 확대 △지적재산권 보호 등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과 함께 지역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 창출 등 열분해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화를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열분해 기술은 플라스틱·타이어·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유형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오일·수소·가스 등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어 유망한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인식된다.

특히 플라스틱 자원순환에 있어 기존 물리적 재활용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표적인 화학적 재활용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의 매립 및 소각에 비해 환경부하가 적고 미래의 자원고갈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평가된다.

최근 탄소중립·순환 경제·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의 환경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화학·정유 업계를 중심으로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열분해 기반 화학적 재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 PwC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2020년 395억 달러에서 2027년 638억 달러로 6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열분해 기술 등 탄소중립 핵심기술 활용은 산업 부문의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탄소중립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미래 유망 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가속할 수 있다. 산업공정 내 폐자원 재활용은 폐기물 저감·에너지 절감·생산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순환경제 전환과 ESG 경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바스프(BASF)·쉘(Shell)·LG화학·SK지오센트릭 등 글로벌 선도 화학·정유기업에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창출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열분해 기술에 대한 산업 정책적 접근 방법으로 △R&D 지원 확대·세금 공제·보조금 등 재정적 인센티브 강화 △열분해 제품 사용 장려 정책·공공조달 확대 등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 △지역 일자리와 열분해 기술 확대 연계 △타 부문·산업과의 연계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산업계가 열분해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자발적인 기술 잠재력 극대화·제품 다각화·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화학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