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상위 연구자 수는 국력을 평가하는 지표 중의 하나다. 한국이 올해 세계 최상위 2%에 속한 연구자 증가율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28일 세계적인 학술 연구 출판·정보 분석 기업인 엘스비어(Elsevier)에 따르면 올해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상위 2%에 속한 연구자 수가 지난해 1881명 보다 13% 증가한 2119명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상위 2%에 드는 연구자 증가율로는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연구자 수 기준으로는 전 세계 15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보유한 2119명의 석학들은 17개 주제분야를 연구했으며 그중 15개 분야에서 연구자 수가 증가했다. 가장 많은 527명의 연구자가 ‘인에이블링 및 전략 기술’(Enabling & Strategic Technologies) 분야를 연구했다. 다음으로 각각 △임상 의학(369명) △공학(317명) △화학(260명) △물리학·천문학(219명)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연구자 수 증가를 보인 주제는 공학으로 91명이 증가했다.
한국에서 글로벌 상위 2% 연구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대학교 1위는 서울대학교로 301명을 보유했다. 그 다음으로 △한국과학기술원 165명 △연세대 132명 △성균관대 125명 △고려대 103명 △포항공대 96명 △한양대 95명 △경희대 57명 △인하대 44명 △부산대 39명 △전북대 35명 △울산대 35명 △울산과학기술원 33명 △영남대 31명 △중앙대 30명 △세종대 29명 △건국대 28명 △동국대 27명 △경상국립대 26명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이외의 일반 대학교 중에서는 포항공대·부산대·전북대·울산대·영남대·경상국립대가 성과를 거둬 앞으로 지역 연구기관에도 R&D 투자를 더욱 늘릴 필요가 있음을 나타냈다.
이들 상위 20개 대학에 소속된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수는 총 1478명으로 전체 2119명의 70%를 차지한다.
전용수 엘스비어 대표는 “한국 연구기관과 연구자들의 연구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면서 “각 주제에서 영향력 있는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 세계 연구자 수는 지난해 900만명에서 올해 960만명으로 늘었다. 목록에 포함된 최상위 2% 연구자는 지난해 19만 명에서 올해 20만 명 이상으로 약 5% 증가했다. 글로벌 최상위 2% 연구자 수는 미국이 8만1155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영국 1만8694명·독일 1만989명·중국 9013명·캐나다 8815명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의 약진이다. 지난해에는 7795명으로 4위 캐나다에 이어 5위였으나 올해 1218명이 늘어나면서 캐나다를 추월해 4위에 올라섰다.
엘스비어는 이번 연구자 평가 논문을 작성한 존 P.A. 아이오아니디스(John P. A. Ioannidis)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세계 최상위 2% 연구자 목록을 인용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아이오아니디스 교수는 매년 전 세계 최상위 10만명의 연구자 목록을 단순 인용 숫자에서 벗어나 복합적인 방식을 적용해 작성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연구자 스스로가 자신의 논문을 인용하거나 질적인 측면이 아닌 다른 이유 등으로 인용이 많이 된 사례에서 벗어나 다양한 측면에서 양질의 연구자 평가를 목적으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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