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여휘는 복숭앗빛 뺨과 싱그러운 웃음소리, 생기발랄한 걸음걸이와 자신감 넘치는 말투로 무장한 매력적인 인물이다. 선 여사는 매일 커다란 웃음소리와 함께 하루를 연다. 그렇게 해야 잠시나마 지독한 슬픔에 빠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 여사에게는 국내 재계 서열 9위라는 남 부러운 것 없는 재력과 한남동 볕 좋은 언덕 위에 자리한 우아한 저택까지 있다.
완벽한 생활을 돕는 직원들에 그를 안전하고 안락하게 보위하는 롤스로이스 팬텀 EWB까지 아무 부족함 없는 삶을 누리는 선 여사지만 때때로 물리칠 도리 없는 극심한 우울감에 마음을 잠식 당한다.
10년 전 선 여사의 아들은 스무 살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음주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그 일로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건 아들 용재뿐만이 아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모든 것을 잃은 것과 다름없는 선 여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그녀를 잘 모르는 새로운 누군가와의 친근하고 따뜻한 만남이다. 그런 선여휘 여사 앞에 중고 마켓이 나타난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서사와 따뜻하고 유쾌한 문장으로 우리 주변 이웃들의 삶을 아름답게 풀어내는 허태연 작가가 한층 더 흡인력 있는 이야기로 찾아왔다.
작가는 중고 거래에 임하는 순간의 따뜻한 진심과 선의가 모여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 소설 ‘중고나라 선녀님’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재력가의 중고 거래 도전기라는 참신한 소재를 통해 중고 마켓의 색다른 가치를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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