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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바디샵’ 영국 법인, 법정관리 돌입
친환경·윤리적 소비로 인기몰이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14 14:06:15
▲ 13일(현지시간) 더바디샵의 법정관리인 FRP는 더바디샵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날 영국 런던의 한 중심가에 있는 더바디샵 매장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친환경 제품과 윤리적 소비로 인기를 얻은 영국 기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의 현지 법인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13(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더바디샵의 법정관리인으로 임명된 사업 자문회사 FRP는 이날 “(더바디샵이) 사업을 지속할 길을 찾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은 회생이나 채권자 보호를 위해 사업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폐쇄하거나 인력을 정리해고해야 할 수 있다.
 
영국 법인의 모회사인 아우렐리우스 그룹은 이미 유럽 대부분과 아시아 일부 지역의 사업을 매각했다.
 
FRP는 영국 내 199개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를 계속 운영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채권자와 직원들에게 향후 일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바디샵은 환경·인권운동가인 아니타 로딕과 남편 고든 로딕 부부가 1976년 영국 남부 브라이턴에서 설립했다.
 
화장품 제조에 동물 실험이 당연시되던 1980년대에 이를 거부하는 등 자연 친화적이고 윤리적인 제품과 홍보로 영국에서 인기를 얻어 세계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에서 친환경·윤리적 소비를 내세워 인기를 끌었으나 수년 전부터 친환경 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간 더바디샵은 창업자 로딕이 사망하기 1년 전인 2006년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에 인수됐으며, 2017년 브라질 화장품 제조업체 나투라앤코에 매각됐다.
 
나투라 역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아 지난해 11월 유럽의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아우렐리우스 그룹에 2700만 파운드(3500억 원)에 넘겼다.
 
현재 영국 내 직원은 2500여 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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