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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5선 확정과 함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재조명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와 푸틴의 브로맨스(남성들 사이의 정)’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트럼프가 푸틴의 기대대로 미국 이익에 반한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고 말하는 미국의 일부 전직 관료 및 전문가들이다.
서구의 오랜 루소포비아(러시아 혐오)와 트럼프 죽이기의 연장에 있는 시각이자 보도로 보인다. 이들의 ‘트럼프‧푸틴 브로맨스 공포’는 트럼프 재임 초기 벌어진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사태의 그것과 유사하다.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으나 특검 결과는 무혐의였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유착 의혹에 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부적절했다는 특검 결과가 지난해 5월15일(현지시간) 발표됐다. 306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존 더럼 특별검사는 FBI의 해당 수사에 대해 “정확한 분석으로 볼 수 없다”며 “(수사 착수 전) FBI엔 트럼프 캠페인과 러시아 간 유착의 실질적 증거가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가디언은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보좌관이었던 피오나 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의 견해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파트너로 훨씬 더 선호할 것” “(트럼프가) 미국을 약화하킬 것이므로 러시아에 덜 위협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특히 걱정하는 것은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우크라이나전쟁을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식시키려 할 가능성이다. 실제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전쟁을 24시간 내 끝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한 푼도 안 주겠다”고 호언한 바 있다.
또 일각에선 트럼프가 마이클 플린 전 안보보좌관 등을 중용해 정보기관을 정치화할 것으로 보는가 하면, 전 세계 ‘스트롱맨’들이 트럼프에게 호감을 표하는 것도 위험시한다. 8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트럼프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대됐다. 국내외 언론에서 ‘극우’로 불리는 인물이다. 미국 방문 중이던 그가 현직 대통령 조 바이든을 아예 안 만나지 않은 것도 화제였다
환영연회에서 트럼프는 “오르반보다 더 훌륭하고 더 똑똑한 지도자가 없다”며 찬사를 보냈다. 오르반과 트럼프 사이엔 정치적올바름(PC)주의 배격 등 공감대가 있다. 성별·가정·교회·국가 등 전통적 공동체의 해체를 추구해 온 PC주의에 반기를 든 유럽 국가는 현재 오르반 총리의 헝가리뿐이다. 푸틴의 러시아와 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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